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이국주가 슬리피에게 철벽을 쳤다. 슬리피가 이국주에게 '우리 결혼했어요'를 같이 찍고 싶다고 말한 후,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슬리피는 틈만 나면 그 이야기를 했지만, 이국주는 애초에 말을 잘랐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슬리피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 슬리피도, 시청자들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 참에 정말 '우결' 한번 해보면 어떨까. '나 혼자 산다'와 '우결'의 콜라보, 재밌는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슬리피가 꿈에 그리던 아파트에 입주한 모습이 그려졌다. 국주는 슬리피가 집을 보러 다닐 때부터 함께 하며 도움을 줬다. 국주는 "어떻게 사나 궁금하기도 해서 놀러왔다"고 슬리피의 집을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슬리피는 소속사 사장님의 도움으로 집을 구했다며 집을 구경시켜 줬고, 에어콘, TV 역시 사장님이 사줬다고 자랑했다. 이어 국주가 선물한 세탁기도 보여줬다. 국주는 시간이 없어 어머니에게 부탁했다. 슬리피는 "어머니도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번호 저장하지 마세요' 라고 하더라"고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이건 혹시 혼수냐"고 말해 국주를 기겁하게 만들었다.
이날 국주는 텅텅 빈 냉장고와 찬장을 보고 슬리피와 함께 장을 보러갔다. 필요한 것을 꼼꼼하게 메모해 물건을 골랐고, 슬리피는 "이거 '우결' 같다"고 좋아했다.
슬리피는 틈만 나면 '우결' 이야기를 꺼냈고, 국주는 "그런 소리 하지도 마라"고 단박에 거절했다. 하지만 이날 슬리피를 위해 커플 트렁크를 사오는 등 슬리피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슬리피는 "국주가 너무 철벽을 친다"고 '우결'은 못할 것 같다고 했고, 국주는 "오빠가 그냥 좋은 사람이라 챙겨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 어울리 듯 묘하게 어울리는 두 사람. 슬리피에게는 국주같은 여자가 필요해 보인다. 이국주가 철벽을 거두고 슬리피에게 마음을 살짝 열어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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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혼자 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