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도, 탁구대도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듯하다. tvN '삼시세끼' 식구들이 파란 지붕 하우스를 떠났다.
9일 방송된 '삼시세끼'에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은 고창에서 마지막 식사를 마친 뒤 서울로 돌아갔다. 무더운 여름을 이곳에서 지낸 네 사람은 집안 곳곳에 작별인사를 남겼다.
손호준의 생일에 알에서 부화해 공룡처럼 성장한 오리들. 새벽 늦게까지 공을 치게 만들었던 탁구대. 직접 모를 심고 허수아비까지 세워 둔 논. 수박이 열리던 텃밭과 파란 지붕까지.
네 사람에게 '세끼 하우스'는 지난 여름의 추억 그 자체였다. 폭염 경보가 뜰 정도로 독하게 더웠지만 그래서 함께 계곡 물놀이를 떠났고 선풍기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부대찌개까지 끓여 먹었다.
남주혁은 고창을 떠나기 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언젠가 다시 꼭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호준 역시 "차승원, 유해진, 남주혁과 어딜 가도 재밌을 것 같다. 이들과 뭐든 함께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유해진도 뭉클한 작별인사를 했고 차승원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을 곱씹었다. 겨울이마저 오리들과 오래도록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 '차수아비'도 '세끼 식구들'에게 잘 가라는 손짓을 했다.
정선 편, 만재도 편에 이어 고창 편이 안방 시청자들에게 힐링 웃음을 선사한 뒤 작별을 얘기하고 있다. 가족사진까지 찍을 정도로 네 식구는 가족 그 자체였다.
안방을 따뜻하게 물들였던 '삼시세끼' 고창 편은 16일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들 곁을 떠난다. 하지만 이들이 남긴 맛있는 이야기, 흐뭇한 웃음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