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비즈니스 커플 슬리피와 이국주가 '우리 결혼했어요'에 강제 소환될 위기(?)에 처했다.
슬리피와 이국주가 지난 9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 비즈니스 커플다운 형식적인 로맨스를 펼친 가운데, 언뜻 설레는 기류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하던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슬리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늘 어딘가 어설픈 모습으로 '허당미'를 발산했던 슬리피답게 이사 후 짐정리 역시 허술한 상태였고, 결국 그의 집에 놀러온 손님 이국주가 양 손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슬리피는 이국주의 방문에 그저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이국주가 사준 세탁기를 보며 "장모님이 직접 전화하셨더라"라며 고마움을 전한 뒤 , "이거 혼수냐"고 해맑게 물으며 홀로 로맨스를 키워나갔다.
반면 이국주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슬리피의 침실로 들어서며 "남자 침실이면 좀 설레야 하는데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라고 말할 뿐 아니라, "우리집에 온 여자는 네가 처음이다"라는 슬리피의 말에 "어디가서 여자라고 하지 말고 그냥 이국주 왔었다고 해라"라며 철벽을 친 것.
마침내 두 사람은 신혼부부의 로망이라는 '장 보기'까지 함께하며 로맨스의 정점을 찍었다. 여전히 철없이 물건을 집어드는 슬리피와 이를 막는 이국주의 모습이 보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낸 것.
이처럼 슬리피의 적극적인 대시와 이국주의 밀당이 더해진 이 비즈니스 커플의 유쾌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현실인 듯 아닌 듯 많은 이들을 헷갈리게 하는 이들의 로맨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