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지연이 눈물과 사투리 연기로 응원하고 싶은 캔디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불어라 미풍아’에서 자꾸만 고난만 생기는 김미풍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5회는 험난한 남한살이를 이어가는 김미풍(임지연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미풍은 마카오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장고(손호준 분)와 재회 후 무심한 장고에게 화를 냈다. 장고는 미풍의 오빠와 아빠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고 자신의 존재 자체가 행복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상처라는 것을 알고 미안해 했다.
그리고 장고로부터 친오빠의 사진을 선물받은 미풍은 눈물을 쏟아냈다. 오빠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고난 가득한 남한살이의 서러움이 담긴 눈물이었다. 하루도 편치 않고 힘든 일만 생기는 미풍에게 장고라는 어린 시절 첫 사랑과의 재회는 큰 힘이 될 터. 동시에 남은 이야기 동안 미풍이가 힘겨운 고난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심사다.
이 드라마는 남한으로 건너온 새터민 미풍이 유산 상속을 두고 갈등을 벌이며 행복을 찾는 이야기다. 미풍이의 우여곡절이 드라마 내내 펼쳐질 전망. 이 때문에 미풍이가 하루에도 몇차례씩 흘리는 눈물이 멈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풍이를 연기하는 임지연은 눈물 마를 일 없는 캔디형 인물을 잘 소화하고 있다. 임지연은 자연스러운 북한 사투리와 캐릭터에 맞는 감정 표현, 그리고 체력 소모가 많은 오열을 잘 표현하는 중이다. 북한 사투리 연기는 자칫 잘못하면 어색하게 다가올 수 있는데 임지연은 신인인데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특유의 낮은 음색이 과하지 않게 북한 사투리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반응이다.
그는 사투리 연기뿐 아니라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한다. 또한 장고 역의 손호준과의 로맨스를 형성하며 설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이다. 임지연은 ‘불어라 미풍아’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한다. 인기 주말드라마를 만들어 놓으며 수도꼭지 눈물 연기와 두근거리는 로맨스를 펼치는 임지연이 배우로서 또 다시 성장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