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준하와 개그맨 문세윤이 먹방 리액션만으로 한밤에 시청자들을 괴롭게 했다. 어찌나 맛깔나게 먹고 얼마나 리액션이 좋은지, 보는 것만으로 이렇게 괴로울 수가 없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청춘식당-잘 먹겠습니다’(이하 잘먹겠습니다)가 ‘먹방 MC’ 특집으로 정준하, 문세윤, 홍진영, 김풍이 출연한 가운데 문세윤과 홍진영이 자신의 인생메뉴를 소개했다. 특히 ‘원조 식신’ 정준하와 ‘신(新) 식신’ 문세윤의 리액션이 ‘잘먹겠습니다’의 먹방을 더욱 풍성하게 해줬다.
정준하는 이미 지난주 자신의 인생메뉴로 간장게장을 소개하며 배부르게 먹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게스트들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넋이 나간 모습으로 지켜봤다. 이날도 정준하는 홍진영이 양갈비스테이크와 피자 샐러드를 먹는 모습을 보고 간절하게 지켜봤다. 앞서 정준하는 자신의 인생 메뉴 배가 부르다면서 다음 음식이 나와도 먹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니 계속해서 다른 게스트들의 음식을 탐낸 것.
홍진영은 양고기를 야무지게 뜯어 먹자 정준하는 “씹는 라인이 예쁘다”며 갑자기 칭찬하기 시작했다. 한 입 먹기 위해 칭찬한 것. MC 양세형은 “안 먹는다더니 계속 들이댄다”고 한 마디 했지만 정준하는 굴하지 않고 홍진영에게 자신의 간장게장밥을 한 숟가락 줬으니 한 숟가락 먹고 싶다고 했고 결국 한 입 얻어먹고는 ‘정주나요’ 노래를 부르며 춤까지 추는 등 격하게 맛을 표현했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활약하고 있는 문세윤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식신 문세윤은 예상했던 것과 달리 고등어 김치찜을 소개해 홍윤화를 실망케 했는데 문세윤은 자신의 인생메뉴에 크게 자신 있어 하는 모습이었다.
문세윤은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는 먹방 어록으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어 문세윤은 양세형이 메뉴를 준비하기 전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음식을 먹으려고 했고 양세형이 문세윤을 놀리며 기도하라고 하질 않나 먹고 싶으면 소리 지르라고 했다. 문세윤은 양세형이 시키는 대로 다 하고는 본격적으로 먹방을 시작했고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고는 몸을 뒤로 튕겼다가 크게 감탄했다.
문세윤의 리액션에 패널들은 다들 말하지 말고 문세윤이 먹는 걸 지켜보자고 했고 문세윤은 두 숟가락 만에 공깃밥 반공기를 먹어 치우는 내공을 보여줬다. 문세윤은 고등어 김치찜을 먹으며 “좋았어”, “맛있어”, “끝났어”라고 계속 감탄했고 결국 정준하는 또 “가만히 보니까 예쁘게 쌓아서 먹는데 나는 얼큰하게 먹는 스타일이다”며 “김치를 올리는 라인이..”라고 한 입만을 요청, 두 식신의 먹방 콜라보가 성사됐다.
정준하와 문세윤은 각자 맛있게 밥에 고등어를 올리고 김치로 한바퀴 돌리고 ‘먹방 러브샷’을 선보이며 한입 가득 먹고는 포옹까지 했다.
‘잘 먹겠습니다’에 출연한 게스트들이 자신의 인생메뉴를 먹으며 다양한 리액션을 선보였지만 역시 식신은 달랐다. 정준하와 문세윤은 리얼하고 맛깔 나는 리액션을 보여준 진정한 식식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잘 먹겠습니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