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볼수록 귀여운 남자다.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부터 질투하는 것까지 ‘초딩미’가 철철 넘치는데 꼴 보기 싫은 게 아니라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이 초딩미 넘치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주상욱의 연기력도 한 몫하고 있다.
주상욱은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스타지만 발연기 때문에 ‘발카프리오’, ‘발연기의 장인’이라 불리는 류해성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데, 이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류해성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 주상욱의 자연스러운 연기 때문. 다양한 표정 연기와 능청스러움,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류해성은 대학시절부터 좋아했던 이소혜(김현주 분)을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그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드라마 ‘히트맨’으로 10년 만에 이소혜와 재회한 상황이다. 과거 오해로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지만 작가와 배우로 호흡을 맞춰야 했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 하면서 지냈다.
류해성은 계속해서 이소혜를 향한 특별한 마음을 계속해서 내비치고 있고 이소혜는 류해성에게 먼저 키스까지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틀어졌던 마음을 풀고 알콩달콩 ‘로코로코 멜로멜로’ 할 줄 알았는데 이소혜의 주치의이자 드라마 자문을 해주는 홍준기(김태훈 분)가 나타나면서 세 사람이 삼각관계에 빠졌다. 이후 류해성의 질투가 꽤 귀엽다.
지난 10일 방송된 4회분에서 류해성의 ‘초딩미’가 절정을 찍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폭풍질투를 했다. 질투가 참 어설프고 어리바리, 보면서 절로 웃음이 나올 만큼 귀여운 질투남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류해성과 이소혜는 큰 사건을 겪었다. 이소혜가 ‘히트맨’ 첫 촬영 현장에 갔는데 취객이 시비를 걸어 절벽에 떨어질 뻔 했고 류해성을 이를 보고 달려가 이소혜를 안고 떨어졌다. 다행히 촬영을 위한 에어매트가 있어 목숨을 구했는데 류해성은 이소혜를 구하다 갈비뼈를 다쳤다.
류해성과 애증의 관계였던 이소혜는 자신을 구해주고 거기다 다친 류해성에게 고마움과 미안함 마음을 가졌다. 류해성은 자신을 걱정하러 온 이소혜에게 너무 아프다면서 더 아픈 척을 하는 귀여운 앙탈을 부렸다. 그리고 류해성의 초딩미가 빛을 발한 곳은 이소혜가 쉬러 간 산장에서였다. 류해성은 중요한 중국 스케줄까지 취소하고 이소혜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갔는데 생각지 못한 사람이 나타났다. 홍준기가 이소혜를 찾아온 것. 이때부터 류해성의 질투가 폭발했다.
류해성은 홍준기가 이소혜의 이마를 손으로 짚고 걱정하자 두 사람의 대화를 방해하며 함께 밥을 먹자고 했다. 소혜가 준기의 숟가락을 챙겨주자 해성도 챙겨 달라고 하고 소혜가 준기의 밥그릇에 고기를 놔주자 자신의 밥그릇에도 달라고 하질 않나 준기가 먹으려고 하는 것마다 가로채는 등 귀여운 질투를 했다.
또한 산장주인은 고기를 굽다가 장작이 필요하다고 했고 해성이 나서 장작을 패겠다며 나섰지만 절벽에서 떨어지다 다친 부상 때문에 아파했는데 홍준기가 살펴봤다. 이때도 류해성은 근육에 힘을 주며 “이게 자연스러운 내 근육이다”라고 자랑, 아픈 상황에서도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는 귀여운 모습이었다.
매회 망가지지만 망가지는 모습을 사랑스럽고 귀엽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는 주상욱. 어떤 상황에서도 초딩미를 발산하는 이 남자.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각관계에서 주상욱의 초딩미가 또 어떻게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판타스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