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상사가 지난 10일 방송을 끝으로 호평 속에 종영했다.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영화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제작했고, 배우 김혜수, 이제훈, 쿠니무라 준부터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GD)까지 특급 카메오가 가세해 60여 일간의 레전드 특집을 완성한 것.
이날 방송 말미에는 새로운 특집 두 편의 예고편이 전파를 탔다. 각각 엑소, 영화 ‘아수라’ 팀과의 컬래버레이션이 바로 그것. 올해 상반기 가장 기대를 모았던 특집 중 하나였던 무한상사가 갔지만 ‘무한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먼저 유재석이 엑소와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지난 1월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됐다. 당시 멤버들은 각자의 편지함에 올해 해야 할 일을 담은 편지를 넣어줬다. 이때 광희는 유재석의 편지함에 ‘엑소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라는 내용의 편지를 넣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유재석과 엑소가 한 무대에 오르는 특급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
먼저 컴백한 엑소의 스케줄에 따라 언제 유재석이 투입될지 큰 관심을 모았다. 엑소는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유재석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새로운 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귀띔한 바 있다. 지난 8월 드디어 유재석이 연습에 돌입한 것이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엑소의 국내 활동은 마무리된 터라 과연 어떤 무대에서 선보일지가 또 다른 궁금증이었던 바. 베일을 벗은 장소는 무려 해외 무대, 엑소의 투어 공연이 펼쳐지는 태국 방콕이었다.
예고편에서 유재석은 엑소의 칼군무를 배우며 제법 진지한 모습이었다. 앞서 다수의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입증된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대중의 기대가 상당한 상황. 국민MC 유재석과 글로벌 아이돌 엑소라는 정상의 만남이 이제 곧 시청자들을 찾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영화계에서 정상급 배우들이 총출동한 ‘아수라’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정우성을 필두로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녹화에 참여한 모습이 살짝 공개됐다. 두 팀은 지난해 11월 ‘무도 드림’ 경매 특집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멤버들의 출연을 건 경매보다는 ‘박명수 이마 때리기’ 등 막내 연출부의 예능감만 펼치고 돌아가 큰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아쉬움도 잠시 이것이 인연이 돼 드디어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예고편에서는 추격전이라는 단어가 지나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지만, 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기까지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무한도전’이라서 더더욱 확신할 수 없다. 과연 이번에는 막내 연출부에 이어 어떤 배우가 예능감을 터트릴까. 다음 주 방송분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