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툴툴거리지만 내내 신경 쓰다가 결국엔 부탁 하나 마다하지 않는 남자, '신네기' 정일우의 매력이 여심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정일우는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 까칠함 속에 다정함을 감추고 사는 강지운 역을 맡아 박소담, 안재현, 손나은과 가슴 설레는 사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일우가 연기하고 있는 지운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늘집에 입성, 이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했다. 특히 현민(안재현 분)과는 사사건건 대립하며 신경전을 벌였고, 이는 10회가 방송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지운이 현재 마음을 쓰고 있는 이는 딱 두 사람. 바로 혜지(손나은 분)와 하원(박소담 분)이다. 지운은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현민 때문에 늘 울고 힘겨워 하는 혜지를 든든하게 챙겨주며 자상한 '남사친'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에 혜지는 지난 10회 방송에서 현민이 아닌 지운에게 고백을 하며 새로운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하원 역시 지운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온갖 구박을 받아도 구김살 하나 없이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던 하원이 전에 없던 투정을 부리고, 눈물을 흘린 이유가 바로 지운 때문인 것. 그도 그럴것이 지운은 겉으로는 툴툴거리고 까칠하게 굴어도 지나가는 말 한 마디도 잊지 않고 다 챙겨주는 자상남이었고, 이는 곧 하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두 사람은 엄마를 일찍 떠나보낸 상처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유대감을 형성한 상태. 하원은 지운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자신의 온 감정을 다 내보이며 사랑을 이어갔고, 지운 역시 혜지를 신경 쓰는 한편 하원과 함께 하며 환하게 웃곤 했다.
이 같은 지운의 매력은 정일우의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더욱 극대화됐다. 현민, 하원, 혜지 등 전혀 다른 성향의 인물들과 부딪힐 때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며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는 한편, 툭툭 내뱉는 말투 속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자상함을 장착해 시선을 끌고 있다. 여기에 기습적으로 짓는 그의 미소는 '심쿵' 포인트가 되고 있다. 볼수록 반하게 되는 무한 매력의 소유자, 정일우의 반격이 앞으로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되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