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이 시작된 'SNL코리아'의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 그룹 2PM이 크루들과 함께 풍성한 무대를 채웠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병맛 개그'로 한 시간 내내 웃음을 선사했는데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지난 10일 오후 생방송된 tvN 예능 'SLN 코리아8'에서 2PM의 섹시하면서도 독특한 '병맛' 매력이 배가됐다. 준케이,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은 '원조 짐승돌'다운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웃음 사수를 위해 망가지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코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는 하녀로 들어온 안영미를 꾀어 내쫓아내려고 노력했다.겉으로는 좋아하는 척하며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남자의 모습들을 연기한 우영, 준호, 택연의 모습이 코믹하게 펼쳐져 그 콩트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섹시미가 담긴 멤버들의 모습은 각자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코너마다 여섯 멤버들의 치명적인 매력이 담겨 한 순간도 놓치기 아까운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드라마 'W'를 패러디한 코너 'W'에서 준호는 정이랑의 웃음이 나는 개그도 참고 견디며 발군의 연기력을 과시했다. 그녀와 신동엽이 전부 짜놓은 시나리오에서 당황하지 않고 준비한 것들을 모두 선보인 것이다. 연기돌다운 행보였다.
또 코너 '한국대중음악사'에서는 멤버 모두가 자신의 흑역사를 셀프 디스하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더불어 인기코너 '3분 애인'에서도 2PM의 상남자 매력이 한껏 돋보였는데 택연은 로맨틱한 남친의 면모를, 우영은 이세영과 연인으로 무한대의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본격 성인 코미디를 표방하면서 적절하게 병맛을 첨가한 'SNL8'에서 2PM은 단연 돋보이는 호스트였다. 언젠간 고정 크루로 합류하는 게 아닐까하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2PM은 2PM이었다. 늘 감각적인 음악과 무대로 대중을 놀라게 하는 도전을 통해 가요계를 들썩이게 하는 '짐승돌'의 타이틀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데, 그런 장점을 'SNL8'에서 고스란히 드러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SNL8'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