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
대한민국의 '노랭이'들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요즘이다.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해 생애 첫 단독 콘서트까지 마련했다. 여기에 신곡 발표까지. 꿈이 아닌 현실 이야기다.
1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젝스키스의 생애 첫 단독 콘서트 '옐로 노트'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은지원,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이 참석해 은퇴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을 마주했다.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16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한 젝스키스는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컴백을 예고했다. 타블로가 만든 신곡 '세 단어'를 들고 올해 활동까지 펼칠 예정이다.
은지원은 "음악 방송이나 '주간 아이돌' 같은 곳에 나갈 수 있다면 나가보고 싶다. 할 수 있는 건 기회가 되는 한 다 해 보고 싶다. 그러면 올해가 금방 지나갈 듯하다. 내년이 되면 또 데뷔 20주년이 되니까 그에 맞는 콘서트도 할 예정이다. 꾸준히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즐겁고 재밌게 준비하고 있다. 1990년대 말 작업했을 때엔 작곡가가 어려운 형님이었는데 지금은 우리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니까 분위기가 좋더라. 녹음이라는 걸 처음으로 즐기면서 했다. 정말 공감 되는 가사의 신곡이 나왔다.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신곡 발표에 앞서 생애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다. 어느새 평균 나이 37.7세가 된 '나이 든' 오빠들이지만 '노랭이' 팬들을 위해 엄청난 땀 한 바가지를 흘리고 있다고.
멤버들은 "나이가 들면 땀이 많이 나는지 어제 첫 공연 오프닝하는데 땀구멍도 오픈되더라. 처음부터 땀을 엄청 흘렸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니까 페이스 조절이 안 됐다. 오프닝부터 흥분해서 오버 페이스가 됐다. 빈혈 때문에 쓰러질 것 같은 기분도 들더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은 '옐로 노트'다. 16년 전 젝스키스의 마지막 앨범이 '블루 노트'였는데 이번에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옐로 노트'로 완성했다. 그 시절 팬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추억이 담긴 노래로 콘서트를 채워 향수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음악이 가진 추억의 힘은 크다. 젝스키스의 콘서트에서 이 파워가 증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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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