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난다 에헤라디오’가 38대 가왕에 오르면서 3연승을 달성했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추석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38대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2라운드 첫 번째 포문은 나인뮤지스 경리를 제치고 올라온 ‘읽어서 남주나 문학소녀’가 열었다. 문학소녀는 1라운드 무대가 끝난 후 못 말리는 예능감을 뽐냈던 바. 이번에는 장미조의 ‘개여울’을 선곡해 가을감성을 불러왔다.
이에 개그맨 손헌수를 꺾은 ‘오늘 밤엔 어둠이 무서워요 석봉이’가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사전 투표에서 에헤라디오를 잇는 예상 가왕 2위에 오른 실력자다. 2라운드에서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의외의 선곡을 선보였다. 감성에 감성으로 맞대결한 것. 투표 결과 59대 40로 석봉이가 3라운드에 진출했고, 문학소녀 정체는 클래지콰이의 호란으로 밝혀졌다.
다음 무대는 배우 허정민을 뚫고 올라온 ‘사랑은 돌아오는거야 팽이소년’이었다. 이브의 ‘아윌 비 데어’를 감미로운 미성으로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에 맞선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는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박빙을 펼쳤고, 팽이소년의 정체는 딕펑스의 김태현으로 밝혀졌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유승우의 예상이 적중했다.
가왕후보는 이제 석봉이와 가마니로 압축됐다. 석봉이는 플라워의 ‘눈물’을 선곡,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가마니는 근사한 음색으로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열창, 그야말로 여심을 초토화시켰다. 아리아를 완벽하게 소화했던 석봉이의 정체는 보이그룹 비투비의 서은광으로 밝혀졌고, 가마니가 가왕전에 진출했다.
에헤라디오는 지난주 록발라드를 선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보이그룹 동방신기의 ‘주문’을 선곡했다. 스탠드마이크까지 들고 나와 제대로 무대를 장악했다. 마지막 가왕의 무대까지 펼친 결과, 에헤라디오가 방어에 성공했다. 무려 71대 28로 압도적이었다.
에헤라디오는 “이제 익숙해질 줄 알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떨리고 멋있게 준비하고 싶다. 벌써부터 다음 회차가 기다려지고 있다. 더욱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면을 벗은 가마니의 정체는 팝페라가수 카이로 밝혀졌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