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미풍아' 손호준이 임지연에게 전셋집을 마련해주며 본격적인 애정 공세를 시작한 가운데 황보라는 우연한 계기로 그를 좋아하게 됐다.
1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에서 이장고(손호준 분)는 김미풍(임지연 분)에게 마음을 열었고, 콧대 높은 조희라(황보라 분)는 그런 그에게 호감를 갖기 시작했다.
미풍은 장고의 도움으로 그의 집에 세들어 살 수 있게 됐다. 미풍이 돈을 떼이고 엄마와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웠기 때문. 장고는 할머니(김영옥 분)에게 자신이 주인집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겨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남이(김희정 분)의 길몽이었다. 미풍네 가족이 이사온 날 그녀는 봉황 꿈을 꿨고, 앞으로 장고와 미풍이 연인이 될 것이라는 예지했다. 그러나 장고의 엄마는 희라를 며느리감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장고는 그러나 미풍의 방에 모기장을 달아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고는 미풍에게만 자신의 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우리 어머니한테는 친구 동생네라고 했다. 너희 어머니가 날 못 알아보시는 것처럼 우리 어머니도 널 못 알아보실 거다"라며 다시 돈을 모을 때까지만 살라고 제안했다. 자존심 강한 미풍은 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장고는 엄마 황금실(금보라 분)의 성화로 마청자(이휘향 분)의 딸 조희라와 맞선을 보게 됐다. 앞서 희라는 그와의 악연으로 "또라이"라고 점 찍었었는데, 주차장 위기에서 구해준 덕분에 그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희라는 "엄마 때문에 나왔지만 장고 씨가 애프터를 신청하면 저는 영화를 보러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만난 남자 중에 가장 괜찮은 사람 같다며 마음에 들어한 것. 그러나 장고는 의뢰인과 약속이 있다며 곧바로 그녀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했다.
희라는 금실을 찾아가 장고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고, 금실은 아들의 변호사 사무실 주소를 알려주며 잘해보라고 응원했다. 희라가 변호사 아들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부잣집 딸인 데다, 밝고 애교가 많은 성격을 지녀 며느리로서 마음에 들어한 것이다.
그러나 장고의 마음에는 희라가 없었다. 그녀에게도 마음을 확고히 했고 엄마에게도 "그런 식으로 여자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고는 어릴 적 추억이 서려있는 미풍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앞으로 금실이 미풍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