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강성훈이 컴백 공연중 발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고도 콘서트 끝까지 무대를 지킨 뒤 병원을 찾는 투혼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살짝 접질리는 정도의 가벼운 부상이어서 강성훈은 간단한 처치를 받은 뒤 바로 병원을 나와 멤버들의 뒷풀이 자리에 합류, 단독 콘서트 성공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젝스키스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강성훈은 공연 초반, 댄스 중에 발을 삐끗하면서 통증을 느꼈지만 끝날 때까지 거의 내색도 하지 않고 콘서트에 집중했다. 이 관계자는 "가수들은 무대에 서면 부상을 입어도 초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강성훈도 앵콜까지 잘 마무리하고 무대를 내려와서야 통증을 느껴 검사차 병원을 찾았다. 가벼운 부상이어서 치료도 곧 끝났고 며칠 쉬면 낫는다는 진단을 들었다. 이에 강성훈은 바로 뒷풀이 장소로 합류했고 모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귀가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날 젝키의 컴백 콘서트는 잠실벌을 온통 노랑색으로 물들인 환상의 파티였다. 노래 한 곡을 마칠 때만다 멤버들의 온 몸은 땀으로 젖어들었다.
11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젝스키스의 단독 콘서트 '옐로우 노트'가 개최됐다. 16년 만에 재결합해 단독 콘서트까지 마련한 고마운 오빠들을 보려고 전국 각지의 '노랭이' 팬들이 모여들었다.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2' 덕분에 생긴 어린 팬들도 한가득이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노랑이로 변신한 팬들른 신곡 '세 단어'로 젝스키스에 입덕 완료했다.
'무모한 사랑', '연정', '커플'까지 공연 말미 젝스키스는 더욱 빛났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 준 팬들과 그 시절 히트곡을 함께 부르며 생애 가장 행복한 스타로 거듭났다. 어느새 공연 시간은 2시간을 향해 갔는데도 멤버들은 온 마음을 다해 무대를 선사했다.
팬들은 '항상 곁에 있을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이벤트로 화답했다. '예감'을 무반주로 부르며 진심을 전해 멤버들을 뭉클하게 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멤버들은 흐뭇한 '아빠 미소'와 박수로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어느새 멤버들의 눈엔 이슬이 맺혔다.
드디어 종료 직전 젝스키스가 준비한 선물의 '끝판왕'이 베일을 벗었다. 16년 만에 컴백을 앞둔 가운데 타블로와 함께 완성한 신곡 '세 단어' 음원 영상을 먼저 공개한 것.
멤버들은 "댄스곡 한 곡과 미디엄 템포 장르 한 곡을 최근 녹음했다. 곧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 오랜만에 나오는 신곡이라 진짜 잘 돼야 한다. 그동안 뮤직비디오 부분이 가장 아쉬웠는데 YG에 와서 고퀄리티로 찍게 됐다. 양현석 형 사랑합니다"고 외쳤다.
'기억해줄래'로 엔딩곡까지 젝스키스는 오래도록 팬들을 두 눈에 담으며 고마워했다. 19년 만의 콘서트는 막을 내렸지만 멤버들이 말한 대로 젝스키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신곡을 들고 컴백할 오빠들을 기다리는 '노랭이' 팬들이 여기 있는 이유에서다. /comet56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