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 있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젝스키스 강성훈은 발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고통을 겪었고, 은지원은 무릎이 좋지 않아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고 있었던 상황. 그럼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오랜만의 재회였기 때문일 테다. 팬들과 다시 마주한 것이 무려 16년 만. 짧지 않은 시간,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무대는 완벽하게 마쳐야했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컴백 프로젝트를 가동한 젝스키스는 대규모의 단독 콘서트는 물론 신곡까지 발매하며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16 SECHSKIES CONCERT YELLOW NOTE’는 이들의 컴백에 정점을 찍은 바다.
오랜만에 컴백해 곧바로 콘서트 준비에 돌입, 완벽한 공연을 선보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멤버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콘서트 준비에 매진했고, 전성기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콘서트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후 강성훈의 부상 소식이 알려졌다. 공연 중 발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고, 콘서트 직후 응급실을 찾은 것.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강성훈은 공연 초반, 댄스 중에 발을 삐끗하면서 통증을 느꼈지만 끝날 때까지 거의 내색도 하지 않고 콘서트에 집중했다.
이 관계자는 "가수들은 무대에 서면 부상을 입어도 초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강성훈도 앙코르까지 잘 마무리하고 무대를 내려와서야 통증을 느껴 검사차 병원을 찾았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앞서 ‘무한도전’ 출연 당시에도 강성훈은 연습도중 병원을 찾은 바 있다. 발가락 골절로 통증을 겪었고,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렸지만, 그는 수술을 잠시 미뤘다. 회복 기간이 무려 두 달이 걸렸고, 이 수술을 감행할 경우 콘서트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리더인 은지원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았던 상황. 그는 무릎 연골에 부상을 입었고, 의사로부터 “절대 무리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은지원 역시 “혹시나 괜히 그냥 이상한 소리 들으면 연습하는데 지장 올까봐 그랬다”며 병원을 찾지 않았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투혼에 팬들은 뜨거운 위로와 감사, 응원을 보내고 있다. 멤버들은 콘서트를 통해 새 앨범에 수록될 신곡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팬클럽 ‘옐로우 키스’를 창단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린 만큼 이들의 활동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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