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를 제자리에 넣어두고, 힙합유닛 MOBB(송민호, 바비)가 잠시 정통 힙합을 맛보기로 선사한다.
블랙핑크는 지난 11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로 데뷔 싱글 'SQUARE ONE' 활동을 마무리했다. 짧다면 짧은 활동이었지만, 일궈낸 성과는 그야말로 '괴물 신인'이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을 정도.
'휘파람'은 주요 음원사이트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고, 16일간 정상을 수성했다. 6개의 월간차트도 휩쓸며 '음원 파워'를 뽐냈다. 국내를 넘어 해외 14개국 아이튠즈 1위, 영국 아마존 Rap & Hip-Hop, Hot New Release 차트 7위,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 QQ뮤직 주간, 인기, 종합 뮤직비디오, K-POP뮤직비디오차트 1위 등을 꿰찼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걸그룹 사상 최단기간' 14일 만에 1위 왕관을 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21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서다. 이후 9월 8일 Mnet '엠카운트다운', 그리고 마지막 방송이었던 9월 11일 '인기가요'에서 1위 트로피를 추가해, 데뷔 활동만으로 3개의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화려한 퇴장.
바통을 이어받은 이들은 위너 송민호, 아이콘 바비가 뭉친 힙합유닛 MOBB다. YG가 순위에 연연하지않고 바비와 민호의 끼를 마음껏 살려주기위해 내놓은 이벤트성 유닛이다. 이들은 YG의 막내 블랙핑크가 데뷔 활동을 마무리하는 날 '인기가요'를 통해 첫 유닛 데뷔 무대를 펼쳐냈다. MOBB은 이날 자신들의 더블 타이틀곡 '빨리 전화해'와 '붐벼'를 '인기가요' 독점 공개 무대로, 강렬함을 안겼다.
9월 8일 발표된 '빨리 전화해'와 '붐벼'는 민호와 바비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테디, 쿠쉬, CHOICE 37, 서원진 등 YG를 대표하는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공개 전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곡. 특히 두 사람은 이보다 하루와 이틀 앞선 시점에 솔로곡 '꽐라'(바비)와 '몸'(송민호)을 선보여 콜라보를 더 독특하고 강력하게 만들었다.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젝트"라는 그들의 발언은, 향후 그들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YG의 새 보석' 젝스키스는 무려 16년 만의 콘서트를 성사시켰다. '평균연령 37.7세'가 된 멤버들은 국내외 팬들 2만명을 대상으로 단독 콘서트 '옐로우 노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침 젝스키스는 "우린 현재진행형이니깐 앞으로 활동을 기대해 달라"는 말로 16년만에 다시 시작되는 '음악인생 2막'을 예고했다. / gato@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