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의 배우 이시영이 화제다. 그간 여러 이슈의 여자 연예인들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탄생했지만 이시영은 조금은 다른 지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말이다.
현재 방송 중인 해군 부사관 특집에서 이시영은 전에 보지 못한 특급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이시영은 여성에 대한 편견을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육체적 정신적 체력을 자랑한다.
체력 검사 중 윗몸일으키기에서 그는 다른 멤버들보다 두 배 이상이 속력으로 남군 여군을 모두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갓시영'이란 반응이 이어졌다.
3km 오래달리기에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제치고 전체 2위를 기록하며 남군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이시영은 이 프로그램 입대 전 꾸준히 연습을 해온 바다. 해군 입소 직전 21km 마라톤을 완주하고 입대했던 바다. 질주를 마친 후 보이는 여유로운 표정이 프로페셔널한 기운을 뽐냈다.
박재정은 "그들만의 세상이 있지 않나. 부러웠다"라고, 양상국은 목표를 이시영으로 두며 승부욕을 불태웠지만 마음만 앞서는 모습이다. 전 야구선수 박찬호는 "이시영은 여자가 아니다"라며 부글부글 승부욕을 발동 중이다.
뿐만 아니라 외우기 부문에서도 다른 출연자들과는 다르게 단번에 놀라운 암기 실력을 보이며 부사관의 긍지를 드높였는가 하면 11일 방송에서는 먼저 나서서 몸이 수직으로 이함하는데 성공하는 멋진 다이빙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시영은 동료들에게도 스타다. 남성 동료들은 한껏 부러움과 경쟁심을 드러내지만 여군 멤버들은 "멋있었다"라며 엄지를 치켜든다. 여군 판타지라고도 부를 만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여성 시청자들에게 안기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진정한 걸크러쉬가 발생하는 것은 이런 순간이다. 이렇게 '멋진' 이시영은 "간식이 먹고 싶습니다"라며 초코과자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인다. 순간적인 반전이다. '에이스'를 넘어 태릉, 아니 별에서 온 사기 캐릭터라 불려도 무방한 이시영은 초코과자에 식탐을 드러내며 또 한없이 친근하게 훅 들어온다. 호감의 이유다. / nyc@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