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가장 '악하다'고 주장하는 다섯 남자가 무비토크 라이브를 통해 예비관객에게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아수라' 팀이 연기력 못지 않은 화려한 입담으로 한 시간을 유쾌하게 채웠다.
영화 '아수라' 팀은 12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통해 예비관객을 만났다. 이날 무비토크 라이브에는 배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과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아수라' 팀은 현장에 예비 관객들을 직접 초대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무비토크 라이브 사상 최초로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를 진행해 색다른 재미를 자아냈다.
영화의 주제에 맞게 진정한 악인을 뽑는 이번 투표에 다섯 배우는 자신이 진정한 악인이라고 열정적으로 홍보하며 자신에게 투표해 줄것을 강조했다.
'아수라'에서 강력계 형사 한도경 역을 맡은 정우성은 "지금까지 '좋은 놈'인척 하고 살았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더 못된 사람이다"라며 자신이 '절대 악'이라고 강조했다.
악덕시장 박성배 역을 맡은 황정민 또한 "나는 얼굴이 항상 빨간 사람이다. 보통 악인은 얼굴이 붉다. 그러므로 내가 악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선모 역을 맡은 주지훈은 "자신은 3D 악인이다"며 독특한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만식은 낮은 목소리로 "1번을 뽑아라"며 위협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곽도원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주로 악인을 연기했던 바, 악인 김차인 역할을 맡으며 고민했던 것에 대해 사실대로 털어놨다.
곽도원은 "악역을 많이 했고 전작에서 검사 악역을 했기 때문에 당시 내가 그렸던 고정된 검사의 이미지를 이번 영화에 또 녹일까봐 두려웠다"라며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니 김차인은 악인의 지질함도 캐릭터 안에 표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배역을 향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아수라' 팀의 끈끈한 팀워크에 대해서도 과시했다. 정우성은 "힘든 촬영이었지만,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형성됐다. 힘든 일을 함께 했기 때문에 동지애가 생긴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감독님께 빨리 다음 작품 해야한다고 시나리오를 써달라고 졸랐다"고 덧붙였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9월 28일 개봉한다. /sjy0401@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