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마음으로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부디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바탕 유쾌한 무비토크가 끝나자 시종일관 분위기를 띄우던 배우 정우성이 다시 한번 자세를 고쳐잡고 진지하게 말문을 열었다.
정우성은 12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영화 '아수라'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 출연, 개봉전 예비관객을 만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자리에는 정우성 외에도 주연배우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과 김성수 감독이 함께 했다.
이날 생방송에 앞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지진에 누리꾼들은 댓글로 걱정을 표현했다. 이에 진행자 박경림 또한 "행사에 앞서 지진 소식이 들려왔다. 모쪼록 인명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무비토크는 예정된 시각에 문제없이 진행됐다. 배우들은 '아수라'와 관련해 준비한 이야기를 팬들에게 유감없이 전했고 무비토크 라이브 최초로 실시간 문자투표를 통해 최고의 악인을 뽑는 이벤트까지 열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한 시간을 풍성하게 채운 '아수라' 팀. 사회자 박경림은 마지막 인사를 전할 시간을 주며 마이크를 건넸다. 이에 정우성은 시종일관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것과 달리 진지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쥐었다.
정우성은 "오늘 웃고 떠들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는데 방송에 앞서 지진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혹시나 이런 모습을 보시고 기분이 좋지 않으셨을 분들이 있다면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지진으로 인한 피해자가 없길 기원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곽도원 또한 정우성의 말에 힘을 보탰다. 곽도원은 "우리는 대중을 웃기는 광대다. 광대의 숙명이라고 생각하시고 이번 무비 토크를 좋게 봐주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입담에 연기력, 거기에 깊은 배려까지 겸비한 정우성의 매력은 9월 28일 개봉할 '아수라'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