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무전 여행을 온 것 같다는 조세호, 이 모든 건 환승권에서 시작됐다. 나만 아니면 된다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듯 보이는 조세호의 고군분투가 참 짠해서 웃음이 나온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는 조세호의 수난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조세호 혼자 여러가지 악조건을 경험해야 했다.
이는 다 금색 환승권 때문이었다. 흙길 팀이었던 유병재는 금색 환승권을 사용해서 꽃길 팀으로 환승을 했고, 꽃길 팀이었던 은지원은 숨겨왔던 금색 환승권을 이용해 이재진을 소환했다. 결국 선택을 받지 못한 조세호만 폐가에 남게 됐다.
이재진과 먹기 위해 술을 사왔던 조세호는 처량하게 혼자 이를 마시고, 혼자 잠을 청했다. 또 다음 날 혼자 콩국수를 먹어야 했다. 먼저 다음 장소인 남해 시장에 도착한 조세호는 이번 촬영을 마치 혼자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까진 약과였다. 시장 사람들에게 환심을 사야했던 조세호는 빵빵 터지는 입담과 넘치는 흥을 대방출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아무리 말려도 노래와 춤을 잊지 않던 조세호는 '시장 유세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였다.
하지만 어머니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건 서장훈으로, 그가 꽃길 팀장이 됐다. 그는 조세호와 홍진영, 유병재를 꽃길 팀원으로 선택했다. 고생만 하던 조세호에게도 볕들 날이 오게된 것.
비록 1위를 하지는 못했지만 조세호가 보여준 활약은 '꽃놀이패'를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다. 하드캐리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 환승권 때문에 1위를 해도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꽃놀이패'의 다음 환승권 희생자는 누가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