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성유리가 약혼자 박기웅의 두 얼굴을 결국 목격하며 향후 필연적으로 이어질 위기와 그에 따른 폭풍 전개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제작 이김프로덕션) 46회에서는 오수연(성유리 분)이 도충(박영규 분) 회장의 위장 죽음을 사주하고, 유언장 또한 위조한 주인공이 다름 아닌 도건우(박기웅 분)임을 확인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내용이 전개돼 눈길을 모았다.
도건우의 행동에서 수상함을 느끼고 뒤를 쫓고 있던 오수연은 이날 도건우가 변일재와 내통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며 모든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게 됐다. 앞서 도충 회장이 생존해 있는 사진을 전송받았으면서도 아버지의 죽음을 일관되게 주장한 도건우의 거짓말과, 도충 회장의 비밀금고를 열람한 적이 있음에도 최종 유언장의 존재를 모르는 척 했던 도건우의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적이 변일재와의 만남을 통해 오수연의 촉각을 곤두세우며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임을 추론하는 단서가 됐기 때문.
이에 오수연은 증거 수집에 나섰고, 오충동(박훈 분)의 뒤를 밟던 중 도건우가 버젓이 살아있는 도충 회장을 찾아가 원망을 쏟아내는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도도그룹 일가에 원한을 품게 된 도건우의 상처와, 위조 유언장을 통해 도도그룹 회장이 된 진실이 비로소 오수연 앞에 모두 밝혀진 셈이다.
오수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약혼에까지 이르게 됐지만, 변일재와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매번 악수(惡手)를 두는 데 이어,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도도그룹 일가에 대한 복수심으로 비틀려 버린 도건우의 욕망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이 같은 비위행위를 모두 파악한 현재 오수연이 약혼자 도건우를 상대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도건우와 변일재가 서로의 약점을 지독히 파고들며 아슬아슬한 연합을 이어가는 전개 또한 펼쳐져 위기감을 더했다. 도충 회장의 위장 죽음을 사주한 도건우의 약점을 쥔 변일재와, ‘판도라의 상자’를 통해 수도병원 이사장 부부의 죽음에 얽힌 변일재의 살해 증거를 쥔 도건우의 오월동주는 물리고 물린 관계만큼이나 위험천만한 행보로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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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