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올해 추석 ‘조용하게 묵직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부분 토크쇼와 다큐멘터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간 종편은 지상파 3사처럼 특별히 명절맞이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고 기존 프로그램들이 추석 특집을 준비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며 새로운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보면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보다 다큐멘터리에 비중을 더 뒀다.
◆ “종편 4사 중 유일”..JTBC, 파일럿 예능 ‘토크히어로’
종편 4사 중 유일하게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한 방송사는 JTBC다. JTBC는 추석에 ‘토크히어로’를 오는 14일과 16일 이틀 방송한다. ‘토크히어로’는 토크 경력 합산 100년에 이르는 토크 전설들이 뭉쳐 후계자를 발굴하는 프로그램.
토크 전설로는 지석진, 윤다훈, 남희석, 주영훈, 박경림, 김신영, 이특, 토크 딜러로 한혜진이 나서 토크 딜러가 제시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고 가장 재미있는 토커를 선정한다.
파일럿 예능 외에 기존 프로그램 중 추석특집을 준비한 예능은 ‘아는 형님’,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김제동의 톡투유’다. ‘아는 형님’은 ‘아는 누님’이 출연한 추석특집을 2주에 걸쳐 방송하고 ‘님과 함께2’는 윤정수, 김숙 커플과 허경환, 오나미 커플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따뜻+감동”..채널A, 다큐멘터리+인문학 프로그램
채널A는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와 아버지와의 소통을 주제로 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는 2011년 개국 특집으로 방송해 관심을 받은 다큐멘터리 3편을 연휴기간에 연이어 방송할 예정.
2013년 간암으로 별세한 다큐멘터리 거장 고 이성규 감독의 ‘오래된 인력거’와 바그마티 강변 화장터에서 화장 의식을 치른 뒤 생기는 동전이나 반지, 죽은 이가 입던 옷을 주워 팔아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11살 소년 엘레스의 삶을 담은 ‘신의 아이들’, 다카에서 고통 받는 환경난민의 이야기를 다룬 ‘잃어버린 고향’을 방송한다.
또한 박범신 작가와 스타강사 김미경,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호(好)통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도 선보인다.
◆ “이순재부터 국악까지”..TV조선, 1대1 토크쇼+국악한마당
TV조선은 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국악 프로그램부터 1대 1 토크쇼를 비롯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의 얘기를 담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을 준비했다.
오는 15일에는 ‘추석특집 3인 3색 외길인생’을 방송한다. 데뷔 60년 팔순의 나이에도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 이순재, 명당을 찾아 명인을 찾아 발로 뛰는 동양학자 조용헌, 산에 오르며 인생을 배우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출연해 오랜 시간 자신의 분야에서 오롯이 한 길을 걸어온 특별한 이야기와 삶의 지혜를 들어보는 1:1 토크쇼다. 이어 같은 날 지난 6일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진 ‘영원히 함께하는 우리국악’ 공연실황을 방송한다.
대한민국 셀럽들과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주는 ‘추석특집 휴먼다큐 마이웨이’는 추석을 맞이해 가족들과 일상을 즐기는 개그맨 김미화와 가수 전인권의 모습을 준비했다.
또한 ‘추석특집 엄마가 뭐길래’는 이혜원과 안정환 부부, 강주은과 최민수 부부, 조혜련 가족 등 각자의 개성에 맞춰 추석을 맞이하는 세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16일 ‘추석특집 이제 도쿄를 본다’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감동 신화를 만든 서효원 선수(탁구), 김현우 선수(레슬링), 박상영 선수(펜싱), 이대훈 선수(태권도)가 출연해 다시 기억해 보는 영광의 순간들과 에피소드들을 밝히고, 다가올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내 몸 사용 설명서’, ‘애정통일 남남북녀’도 추석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채널A, 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