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박보검, 김유정에 세자빈 청혼.."가장 귀한 여인"[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9.13 23: 03

 '남자' 박보검과 '여자' 김유정의 위태로운 비밀 로맨스가 시작됐다.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해졌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8회에서 이영(박보검 분)은 홍라온(김유정 분)과 키스 후 대놓고 그에게 마음을 내비쳤다. 알고 보니 고백하러 가던 길에 여인의 한복을 입고 있는 홍라온을 봤고 그가 여자라는 사실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던 것. 
사실 홍라온도 그와 같은 마음이었다. 궁을 나가서 여인으로 살도록 돕겠다는 김윤성(진영 분)의 제안도 거절한 채 "하루라도 빨리 궐을 나가는 게 맞는데 저 나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여기 조금만 더 있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궁에서 몰래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자신의 옆에서 궂은 일을 하는 홍라온이 안쓰럽던 이영이었다. 무거운 우산을 든 채 "전 괜찮습니다. 이깟 게 무거우면 사내가 아니죠"라고 애써 사내 행세를 하는 그를 보며 얼굴 가득 '아빠 미소'를 머금었다. 
스킨십도 잦았다. "이 작은 손이 어찌 이리 거칠단 말이냐"라며 이영은 홍라온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자신이 다 알고 있다는 걸 모른 채 거듭 사내인 척 구는 홍라온에게 "너의 눈도 코도 입술도 영락없는 사내다. 내 너의 그런 강인함에 반했느니라"고 농을 쳤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 신분의 차이 외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앞서 이영은 김병연(곽동연 분)에게 홍경래의 여식을 찾아오라고 시켰던 바. 그가 바로 홍라온이었다. 왕(김승수 분)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인물이 홍경래였던 까닭에 둘 사이 비극이 예고된 셈. 
여기에 4각 로맨스까지 더해졌다. 이영을 향한 조하연(채수빈 분)의 마음은 더 커졌고 그에게 연애 상담을 해줬던 홍라온은 상대가 세자라는 걸 알고 좌절했다. 이영과 조하연이 같이 있는 걸 보고 자신의 처지에 좌절하기도.
홍라온은 "저하는 여인을 연모해 본 적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영은 홍라온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홍라온은 "제게 왜 그랬냐. 하루에 몇 번을 아팠다. 제 마음까지 저하의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다음 날 이영은 홍라온을 불렀고 앞서 팔찌를 선물했다. 그리고는 "어여쁜 여인에게 딱 어울리는 장신구다. 지금 연모하고 있는 여인 있다고 하지 않았냐 바로 내 앞에. 이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이 될 것이다. 그리 해도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그 시각 김병연은 홍라온이 홍삼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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