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드디어 본격적인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준기가 가면을 벗으면서, 묘하게 서로를 신경 쓰면서. 1000년의 세월을 넘은 이준기와 이지은의 애틋한 로맨스가 예고돼 기대를 높인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7회에서는 왕소(이준기 분)가 가면을 벗고 해수(이지은 분)의 앞에 나서는 내용이 그려졌다. 첫 만남부터 어긋났던 두 사람, 왕욱(강하늘 분)에게 마음을 줬던 해수인데 두 사람의 인연이 잦아지면서 어떤 로맨스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왕소는 생일을 맞은 왕은(백현 분)이 선물로 가면을 벗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자 당황했고, 자존심에 황자들과 해수 앞에서 가면을 벗었다. 황자들은 왕소의 상처를 보고 눈을 피했고, 왕소는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았다. 해수는 그런 왕소를 따라 나섰다. 형제이기 때문에 그들이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사이이길 바랐던 것. 하지만 왕소의 분노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듯 했다.
부모와 형제로부터 상처를 갖고 살고 있는 왕소. 해수는 그런 왕소를 유일하게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대하는 인물이었다. 다들 왕소가 무서워 피할 때도 해수는 그렇지 않았다. 특히 황제와의 국혼을 거부하고 황궁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조금 더 가까워졌다. 왕소는 자해까지 하면서 국혼을 거부한 해수를 걱정했고, 또 황궁 산책을 하는 등 만남이 잦아지면서 묘한 감정을 갖게 됐다.
해수가 왕은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을 보고 반했고, 해수 역시 위기에 처한 자신을 도와줬던 왕소를 계속 신경 쓰고 있었다. 왕소가 가면을 벗고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하면서 해수와의 사랑 이야기도 제대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해수가 왕욱에게 마음을 품으면서 왕소는 적은 분량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던 바. 연기력으로 '달의 연인'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준기인데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기 때문. 가면을 벗고 본격적인 전개를 예고하면서 분량 확보는 물론 로맨스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연기 잘하는 배우 이준기. 이번 작품에서 액션신은 물론 묵직한 감정연기까지 소화해내고 있는 이준기인데 로맨스가 급물살타면서 멜로 연기까지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왕욱에게 향해 있는 해수의 마음이 어떤 에피소드를 통해 왕소에게로 갈지 궁금해진다. 해수 역시 왕소를 다른 황자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펼칠 애절한 로맨스가 '달의 연인'의 키가 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