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8회에서 박보검(이영 역)이 냉소와 온화를 넘나드는 ‘냉온 연기’를 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리청정에 임하게 된 박보검은 첫 국무를 수행하기 위해 편전으로 들어섰지만, 대신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편전은 텅 비어있었다.
이후 박보검은, 아프다는 핑계로 상참에 참석하지 않았던 대신들에게 줄 약을 준비해 천호진(김헌 역)의 집을 찾아갔다.
이 장면에서 박보검의 냉소연기가 빛을 발휘했다.
결코 호통을 치거나 화를 내지 않았지만, 박보검 특유의 표정과 목소리로 대신들을 단숨에 제압한 것.
이어 천호진과 마주한 장면에서는, 중전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며 세자의 행동에 대해 주의를 요하는 그에게 냉소적인 표정으로 맞서며 시청자들에게는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반면, 김유정(홍라온 역)에게는 배려 깊은 행동과 따뜻한 눈빛으로 온화함을 드러냈다.
그는 무거운 일산을 들고 서있는 김유정이 잠시나마 쉴 수 있게 센스를 발휘함은 물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온전히 아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며, 앞으로는 “이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하겠다” 약속했다.
김유정에게 약과를 먹여주고, 그녀를 바라보는 매순간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했던 것.
이날 방송에서 외척세력에게는 냉소함을, 김유정에게는 온화함을 드러낸 박보검의 냉온연기는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 jmpyo@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