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또 다시 격렬한 카리스마가 담긴 눈빛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마구 흔들었다. 조금씩 드러나는 황권에 대한 갈망과 그리고 아이유에 대한 호감이 커지며 눈빛이 점점 더 강렬하게 바뀌고 있다.
이준기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로 인해 생긴 흉터와 가족들의 멸시로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왕소를 연기한다. 초반 이 드라마가 왕소의 가슴 아픈 인생사를 다뤘다면, 중반 들어서는 왕소와 고려로 건너온 현대 여인 해수(아이유 분), 그리고 또 다른 황자 왕욱(강하늘 분)의 삼각관계를 짚어주며 설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수가 궁궐에 들어간 가운데 두 남자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중. 이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수를 걱정하고 자꾸 마음을 쓰는 소의 모습이 멋들어지게 표현되고 있다.
이준기는 과묵하지만 따뜻한 심성을 가진 소를 섹시하면서도 부드럽게 표현하는 중이다. 형제들에게는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흉터를 감싸는 수 앞에서는 순한 양이 돼서 자꾸 챙기는 연기를 펼치는 중. 때때로 수를 걱정하며 드러나는 이준기의 설레는 눈빛은 이 드라마가 두근거리는 지점 중에 가장 강력하다. 이준기는 극중에서 주인공을 책임지며 가볍게 보일 수밖에 없는 퓨전 사극의 무게감을 잡아주는 중. 그가 하나 하나 정밀하게 계산해 던지는 감정 표현과 진한 목소리는 소의 멋있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된 7회는 이준기의 섹시하고 강렬한 눈빛이 돋보였다. 6회에서 수가 궁궐에 들어가는 과정이 담기느라 이준기의 분량이 적어 아쉬웠던 시청자들을 달래는 듯 차갑게 얼어붙은 심장이 풀리는 따뜻한 눈빛 연기가 설렘을 자극했다. 앞으로 소가 황권을 차지하기 위해 폭주하고 수와의 사랑을 지켜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질 ‘달의 연인’.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준기의 연기와 매력을 보는 재미가 있는 이 드라마의 남은 이야기가 제법 궁금증을 자아낸다. / jmpyo@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