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는 확실히 자극적이거나 화끈한 면모는 없다. 그렇지만 전체 관람가답게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만한 감동과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풍광을 극장에서 체험할 기회를 준다. 기나긴 추석 연휴에 모인 일가친척들과 함께 극장을 찾는다면 제격인 영화다.
‘고산자’는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며 꾸준한 흥행 추세를 보인다. 폭발적인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꾸준하게 ‘고산자’를 찾는 관객이 존재한다. 꾸준한 관객의 지지를 받을 만한 작품성과 유머를 가지고 있다.
‘고산자’는 차승원과 유준상 그리고 김인권의 뛰어난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남경읍을 비롯해 태인호, 신동미, 남지현 등 조연들도 탄탄하게 이를 뒷받침한다. 20번째 영화를 들고 돌아온 강우석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은 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고산자’는 원작 소설의 매력에 영화적인 상상력이 더해지며 흥미진진한 매력을 보여준다. ‘은교’의 원작자인 박범신 작가가 쓴 ‘고산자’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뜨거운 메시지들을 완성도 높지만 쉬운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학생 관객에게도 교과서에서만 만나는 실존 인물을 만난다는 기쁨과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준다.
‘고산자’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절경이다. 우리가 몰랐던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경은 중장년층 관객은 물론 나이가 어린 관객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다. 대한민국에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본 이후 온 가족이 다 함께 그곳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기에도 충분하다.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와 호흡과 탄탄한 연출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까지 ‘고산자’는 관객의 기대에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갖춘 영화다.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에 제격인 영화로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고산자'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