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인형 같이 예쁜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잊어라. 서현이 ‘달의 연인’에 첫 등장,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털털한 사내 같은 매력을 뽐냈다.
서현은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예술 재능이 뛰어난 13황자 왕욱(남주혁 분)을 귀족들에게 그림을 파는 화가로 오해해 한소리를 하는 후백제의 마지막 공주인 우희를 연기했다. 서현은 ‘달의 연인’ 첫 등장에서 나라가 망했지만 귀족들에게 백성들의 아픔을 팔아넘기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욱이에게 몰아붙이는 장면으로 시선을 빼앗았다.
얼굴은 검은 칠을 하고 사내 같은 옷을 입은 채 욱이를 몰아세우는 장면에서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없었다.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던 서현 대신에 후백제의 마지막 공주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우희만이 있었던 것. 서현은 선머슴 같은 복장과 얼굴로 분장, 그간의 모습과 180도 달라져 있었다. 향후 욱이 역의 남주혁과 펼칠 로맨스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이 드라마는 지난 7회를 기점으로 주인공인 해수(아이유 분)를 둘러싼 8왕자 왕욱(강하늘 분)과 4황자 왕소(이준기 분)의 삼각관계, 황권 욕심이 큰 3황자 왕요(홍종현 분)와 황후가 되고 싶은 황보연화(강한나 분)의 묘한 신경전 등이 펼쳐지며 본격적인 로맨스를 펼쳐놨다.
특히 그동안 해씨부인(박시은 분)을 연모하던 13황자 욱이에게 새로운 여인인 우희가 나타나며 앞으로 두 사람이 벌일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동시에 서현이 이 드라마에서 보여줄 본격적인 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첫 등장은 아무래도 인물 설정에 대한 설명이었고 잠시 스쳐지나가듯 나와 그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