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고려의 팜므파탈 정도 되겠다. ‘달의 연인’ 아이유가 무려 6명의 황자들에게 호의를 받으며 힘들지만 행복한 궁 생활을 하고 있다. 그를 대놓고 좋아하는 이준기와 강하늘 외에도 악역인 왕요 역의 홍종현 빼고는 아이유를 도와주겠다고 다들 난리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고려 최강 금수저 6명의 황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셈이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현대에서 고려로 건너온 고하진(아이유 분)이 해수라는 고려 여인의 몸에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궁중 암투와 로맨스를 담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하진은 초반 황자들의 괴롭힘을 받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 명 한 명 도우면서 자신의 편을 만들고 있다.
# 카리스마 속에 숨은 따뜻한 매력, 왕소(이준기 분)
왕소는 어린 시절 어머니 때문에 생긴 흉터로 인해 개늑대처럼 자란 풍운아. 가족들의 멸시 속에 최강 병기로 큰 왕소는 거칠지만 따뜻한 속내가 있는 남자다. 수를 돕기 위해 아버지이자 황제인 태조 왕건(조민기 분)에게 간청을 올릴 정도로 남자다운 성격이기도 하다. 어느 순간부터 수만 바라보면 웃음이 나지만 또 다시 흉터 때문에 깊은 상처를 입는 딱한 남자다. 향후 황권 다툼과 수를 쟁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면서 발휘될 폭풍 카리스마가 시청자들을 벌써부터 두근거리게 한다.
# 온화하지만 박력 있는 8황자 왕욱(강하늘 분)
욱이는 소보다 수를 먼저 좋아한 남자. 다만 부인이었던 해씨부인(박시은 분)의 육촌 동생인 까닭에 가까이 가지 못했다. 해씨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수가 궁궐에 있게 되면서 멀어졌다. 수에게 다정다감한 남자지만 동생들을 말로 제압할 수 있는 박력을 갖춘 남자다. 소와 욱이가 향후 수를 두고 대립을 세울 때 만만히 당하고만 있을 남자가 아닌지라 삼각관계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 잘생겼는데 인성도 좋은 13황자 왕욱(남주혁 분)
13황자 욱은 해씨를 짝사랑했던 인물. 초반 형 8황자 욱이 수를 가까이 두면서 수에 대한 반감이 있었지만 수의 열린 사고에 반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힘겨운 백성을 돌볼 줄 알고, 멸시를 당하는 소를 위로할 수도 있는 따뜻한 인성의 남자다. 7회에서 등장한 후백제 공주 우희(서현 분)와 만들 로맨스에 기대가 높다.
# 귀여운 천방지축 10황자 왕은(백현 분)
초반 수를 지독히도 괴롭히고 으르렁거렸지만 수의 당찬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귀엽고 천방지축인 남자. 철딱서니가 없지만 수를 위해 애교도 부릴 줄 알아 미워할 수가 없다. 수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해 ‘오늘부터 1일’이라고 외치는 이 매력 덩어리는 엑소 멤버 백현이 귀엽게 소화하는 중이다.
# 진짜 동생 같은 돌쇠 14황자 왕정(지수 분)
정이는 묵묵한 남자다운 성격. 다만 수로 인해 팔을 잘릴 위기에서 벗어난 후 수에게 누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수가 실수로 정이에게 동생 같이 대한 후 귀엽게 쫓아다니며 “누이”라고 부르는 통에 8황자 욱이와 소가 크게 당황한 바 있다.
# 수에게 마지막으로 빠진 남자 정윤 왕무(김산호 분)
정윤 왕무는 황세자답게 진중한 성격.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소를 감싸고, 이를 주동하는 요를 질책하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아토피 증상을 겪는 무를 돕게 된 수. 이 일을 계기로 무는 수를 챙기고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수에게 호감을 드러낸 남자다.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