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이준기의 눈빛 연기가 심상치 않다. 원래부터 좋은 눈빛을 가진 배우였지만, 최근 한쪽 눈을 거의 가린 채 보여주는 묵직한 카리스마가 시청자들로부터 '섹시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이준기 특유의 날카로운 눈매가 돋보이면서 더 매력적인 황자를 탄생시켰다.
이준기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에서 고려 태조 왕건의 네 번째 황자 왕소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주인공들 중 거의 유일하게 안정된 연기력과 세심한 표현으로 연기 칭찬을 이끌어내면서, 특히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7회부터는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해놓은 상황.
이준기는 사극에서 유독 빛나는 배우다. 영화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답게 이후 드라마 '일지매'와 '조선총잡이', '아랑사또전', '밤을 걷는 선비'까지 사극불패의 기록을 이어왔다. 사극에서 유독 활약이 컸다. '달이 연인'에서도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준기 특유의 카리스마와 세심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특히 극중 왕소는 어린 시절 생긴 상처 때문에 얼굴의 반을 가면과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다니는 인물. 한쪽 눈과 반쪽 얼굴만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준기라는 배우는 이를 제대로 해내고 있다. 피에 굶주렸다고 표현될 정도로 잔인한 면모도,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 분)와 형제들에게 상처받았을 때도, 해수(이지은 분)를 걱정하며 바라볼 때도 특유의 눈빛이 매력을 더했다.
주로 강렬함을 표현하는, '노려보는' 눈빛으로 등장하고 있는 이준기인데 그마저도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정도. 그의 섹시함에 대한 시청자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강렬한 눈빛에 담긴 카리스마와 상처로 인한 아픔과 애틋함이 담겼다. 그리고 점차 시작되고 있는 해수와의 러브라인에서 보여줄 멜로 눈빛마저 기대하게 만든다.
'달의 연인'의 중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다시 한 번 사극에서 빛을 내고 있는 이준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로맨스는 이준기에게 다시 한 번 '심쿵'하게 만들기 충분해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