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인기를 끌고 있는 'W'.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출연 배우들에게도 강렬한 울림을 준 작품이다. 웹툰과 현실세계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토록 재미있고 또 긴장감 넘치게 풀어낸 송재정 작가의 힘이기도 했다.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는 배우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인생작'이 됐다. 주인공인 이종석과 한효주를 비롯해 이태환이나 정유진, 김의성 등 출연 배우들 모두 인상적인 연기로 작품을 이끌어간 것.
이종석은 'W'로 다시 한 번 드라마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드라마 '학교 2013'을 시작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그리고 '피노키오'까지 시청률 불패의 배우로 떠올랐는데, 'W'를 통해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종석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면하면서 '믿고 보는 배우'의 타이틀을 확고히 했다. 이종석에게도 소중한 작품이기 때문에 "여운이 남는 맥락 있는 새드엔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효주는 'W'를 통해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드라마 '동이'를 끝으로 영화에 매진해왔던 한효주는 'W'를 복귀작으로 선택하면서 시청률 퀸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효주 역시 드라마에서 성적이 좋은 배우인데, 'W'를 통해서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어냈다는 반응이다.
극중 강철(이종석 분)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태환도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그에게 배우로서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줬다. 이태환은 "약 4개월 동안 매력적인 서도윤 캐릭터를 만나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W'는 저에게 성장 발판이자 밑거름 같은 작품이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과 촬영장에서 함께 한 감독님, 촬영팀,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태환과 함께 강철의 비서로 출연한 배우 정유진 역시 'W'의 제작 기간이 길었던 만큼, 배우들과도 깊은 정이 들었고 또 캐릭터에 대한 애착도 남달랐다. 정유진은 "처음 대본을 받고 독특한 내용에 충격을 받았었다. 영화로 제작해도 될 만 하다고 생각했다. 작가님은 천재이신 것 같다”면서도 “반면 전작들은 인물 소개만 한 두 페이지가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렇지 않아 신인인 내가 어떻게 접근하고 준비해야 할 지 잘 몰랐다. 치열하게 고민해야 했고 그로 인해 더욱 발전하게 된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놀라움을 주고 있는 'W'. 14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에게 인생캐릭터를 남긴 것처럼, 시청자들에게도 인생드라마로 남는 결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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