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시구왕’이 백 일루전 시구부터 스턴트 치어리딩 시구까지 기상천외한 시구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14일 방송된 SBS ‘내일은 시구왕’은 시구로 화제가 됐던 스타들이 ‘시구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21개팀이 경쟁을 펼쳤고 야구선수 출신 서재응과 ‘시구스타’ 홍드로 홍수아, 남희석, 황재근, 박지우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프로야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시구’ 또한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구왕’을 뽑는 ‘내일은 시구왕’ 예능프로그램에 궁금증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서재응이 시구자의 시구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만큼 시구가 중요, ‘홍드로’ 홍수아에 이어 ‘시구왕’을 노리고 있는 출전자들은 오랜 시간 공들여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야말로 시구종합선물세트였다. 시구란 시구는 모두 총출동했다. 산만한 분위기는 있었지만 21개팀의 시구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에이핑크의 윤보미, 신수지, 태미, 박철민, 이은결, 시크릿의 전효성, 양정원, 다이아, 우주소녀의 성소, 소나무, 유하나, 이천수, 틴탑, 몬스타엑스의 주헌, 베스티의 유지, 공명과 NCT 도영 형제, 김환 아나운서, 홍윤화, 이진호, 이용진 등 아이돌부터 배우, 아나운서, 개그맨 등 출연자들도 다양해 이들이 각자 내세운 시구 퍼포먼스가 볼만 했다.
무엇보다 신수지, 태미가 시구계의 양대산맥으로 시구왕을 놓고 벌이는 이들의 경쟁과 새롭게 시구왕 자리에 도전하는 출전자들의 시구가 재미 포인트였다.
신수지와 태미는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화려한 퍼포먼스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훔쳤다. 신수지는 오토바이 퍼레이드로 그라운드에 등장하더니 리듬체조 선수 출신답게 리본으로 우아한 동작을 선보였고 이어 화제가 됐던 백 일루전 시구와 완벽한 제구로 98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태미는 또 한 번 강렬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영화 ‘옹박’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공중시구를 선보였다.
새로운 시구스타 도전자들의 독특하고 색다른 퍼포먼스도 관전 포인트였다. 첫 번째 출전자로 나선 다이아는 스턴트 치어리딩 시구를 준비, 고난도의 동작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이용규 아내 유하나가 의미 있는 시구를 보여줬다.
이용진은 영화 ‘부산행’을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했고 이날 최종우승을 차지한 우주소녀의 성소는 게임 속 캐릭터 춘리로 변신, 리듬체조를 했던 만큼 유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야구장에서만 봤던 시구를 모두 모아 보는 재미를 선사한 ‘내일은 시구왕’. 1대 시구왕을 뽑는 것으로는 아쉬운 시구왕 대결이었다. 과연 정규로 편성돼 2대 시구왕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내일은 시구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