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 또 하나의 흥행작을 남겼다. 작품이 인기를 얻는 데는 여러 요소가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흥행이 어려운데 이종석은 무려 다섯 번이나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정말 볼수록 놀라운 배우다.
이종석이 올해 택한 드라마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박승우)도 인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자신과 딱 맞는 캐릭터, 그리고 그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한 탄탄한 연기력, 한효주와의 달달한 케미스트리, 독특한 장르에 도전하며 ‘W’를 흥행작 자리에 올려놓았다.
그간 이종석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모두 성공시켰다.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학교2013’부터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그리고 ‘W’까지 5연속 작품을 성공시켰다.
‘W’도 방송 시작 전부터 이종석은 역시나 기대를 모았다.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고 있는 만큼 ‘W’에서도 이종석의 매력이 또 한 번 터질 거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이종석이 극 중 웹툰 주인공 강철 역을 맡았다는 것부터가 매력적이었다.
마치 만화에서 나온 것 같은 비주얼 같았던 이종석이 드라마에서 웹툰 주인공이 되다니, 이렇게 완벽할 수가 없었다. 기대했던 대로 이종석은 비주얼부터 연기까지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어떨 땐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이종석의 비주얼은 ‘열일’했고 내공이 탄탄한 연기로 웹툰 속 인물인 강철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사실 ‘W’는 주인공들이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드라마라 한 회를 놓치면 헷갈릴 수 있고 배우가 스토리를 확실히 끌고 가주고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주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몰입해서 보기 힘든 드라마였다.
하지만 ‘W’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드라마 속 강철의 위기에 가슴 졸여하며 봤고 강철을 응원했다. 그리고 강철이 다음에는 또 어떻게 스토리를 끌고 갈지 기대하게 했다. 시청자들이 강철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이종석의 힘이 컸다.
이종석은 빈틈없이 연기를 이어갔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이전보다 한층 성숙한 연기, 그리고 입체적인 감정표현으로 멜로와 판타지, 액션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자들이 강철을 이종석의 ‘인생 캐릭터’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W’의 흥행성공, 그리고 ‘W’로 또 한 번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이종석. 그의 다음 작품 선택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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