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라 했다. 16일 방송을 끝으로 안방을 떠나는 tvN '삼시세끼-고창 편' 식구들도 마찬가지. 꼭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게 만드는, 어느새 진짜 가족이 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이다.
◆영원한 '엄마' 차승원
이번 시즌 역시 '차줌마'의 활약이 대단했다. 만재도에서 못다 펼친 요리의 꿈을 풍족한 식재료를 통해 마음껏 펼쳐냈다. '폭염엔 역시 차줌마 표 부대찌개'가 최고였고 마지막 촬영날에는 '두 아들' 손호준과 남주혁이 노래를 부르던 갈비찜까지 뚝딱 해냈다.
라면도 그가 끓이면 특별했고 그의 손에서 탄생한 닭곰탕은 안방에 새로운 레시피를 선사하기도 했다. 김장도 아이스크림 만들기도 손쉽게 해내는 그였다. 차승원은 자급자족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 최적화 된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없어서는 안 될 '아빠' 유해진
사실 고창 편 '삼시세끼'가 출격하기 전 유해진은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영화 스케줄 때문. 하지만 '삼시세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유해진은 일정을 조절해 '삼시세끼-고창 편'에 합류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부재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차승원이 엄마라면 유해진은 아빠였다. 묵묵하게 집안일을 도왔고 처음으로 직접 가꾸게 된 논 일도 자진해서 해냈다. 그가 망치를 들면 오리집이 뚝딱 생겼고 무더위를 날리게 해 준 탁구대도 유해진의 작품이다.
무엇보다 유해진이 없었다면 그의 애완견 겨울이의 출연도 불가능했을 터. 어느새 '삼시세끼-고창 편'의 마스코트가 된 겨울이를 데려와 준 유해진이 유난히 고마운 마음이다.
◆어느새 터줏대감이 된 손호준
엄마 차승원, 아빠 유해진의 첫째 아들은 누가 뭐래도 손호준이다. 지난 겨울, 만재도에 게스트로 왔다가 고정으로 머물게 된 그는 이젠 차승원과 유해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후배이자 아끼는 아들이 됐다.
차승원은 요리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보조인 손호준을 찾았다. 이번 시즌에 처음 합류한 남주혁의 빠른 적응을 도운 것도 그였다. 손호준이 대선배와 막내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누구보다 잘 수행했기에 '삼시세끼-고창 편' 역시 시청자들에게 힐링 웃음을 선사할 수 있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낸 남주혁
나영석 PD가 이번 시즌에 선택한 막내는 남주혁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의외의 섭외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는 역시 나 PD의 촉은 옳았다. 남주혁은 어느새 유해진과 '아재 개그'를 주고받는 센스쟁이 막내로 거듭났다.
매회 유해진을 '아빠 미소' 짓게 만든 그였다. 나날이 발전하는 그의 개그감에 시청자들 역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끼니마다 '폭풍 식성'으로 반전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모델 남주혁, 연기자 남주혁도 매력적이지만 '삼시세끼' 속 막내 남주혁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