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의 조정석은 공효진에게 정말 까칠하다. 그렇지만 조정석은 까칠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며 저절로 빠지게 한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이화신(조정석 분)이 표나리(공효진 분)와 고정원(고경표 분) 사이를 은근히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화신은 절친한 친구 정원과 친하게 지내는 나리에게 둘이 서로 연애하라고 등을 떠밀면서 씁쓸하게 돌아섰다. 뒤돌아서서 떠나는 화신은 끊었던 담배까지 피우며 쓸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존심이 강한 화신은 자신의 치부를 모두 알고 있는 나리만 보면 유독 더 못되게 군다. 특히 화신은 나리가 정원과 자신이 여성 속옷을 입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함께 봤다고 오해를 하면서 더더욱 나리에 대한 미움을 키워갔다. 점점 커지는 나리와 동영상 대한 오해 속에서 화신은 나리에게 욕까지 하지만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다.
화신은 뻔뻔하고 재수 없는 캐릭터지만 조정석이 연기하면 다르다.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고 모진 말만 계속하지만 그런 까칠한 면모들 속에서 형의 죽음으로 인한 아픔과 웃긴 면모를 드러낸다. 나리의 협박에 능청스럽게 굴복하는 모습이나 조카인 빨강(문가영 분)에게 쩔쩔매는 모습 등은 귀엽기까지 하다.
거기에 더해 화신은 형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하지만 누구에게도 그런 감정을 털어놓지 못하고 있었다. 친한 친구인 정원이 자신을 껴안으며 위로하자 감동을 한다. 정원과 침대에서 껴안고 있는 장면에서도 감동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는 표정을 지으며 화신만의 매력을 드러냈다.
화신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을 품고 있는 나리도 차갑고 냉정하게만 구는 화신에게 지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나리가 큰 키와 훈훈한 외모 그리고 엄청난 재력과 다정한 성격까지 갖춘 정원에게 마음이 쏠리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나리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점점 더 깨달아가는 화신과 점점 더 친밀해져 가는 나리와 정원. 세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펼쳐질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질투의화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