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주름잡는 명절 안방극장 시대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등장하는 신데렐라 스타가 있다. 바로 추석돌이다.
특히 예쁘고 섹시한 걸그룹 멤버들은 예능 PD들의 명절 캐스팅 0순위 후보들이다. 그래서 명절 '특수'는 물론이고 깜짝 인기를 누리기도 쉽다. 해마다 '아육대'가 배출하는 새로운 체육돌은 물론, 음악 경연의 1인자인 솔지를 꿈꾸는 스타들도 있다. 이름을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이 '명절 특수'를 노리는 전략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걸그룹 EXID가 하니의 '직캠' 효과로 역주행의 아이콘을 떠올랐을 때, 솔지는 명절 음악 경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과 '듀엣가요제'의 초대 우승자로 음악예능의 최고 강자로 떠오른 것. 솔지가 음악예능 최대 수혜 스타라면, 박슬기는 일반인 음악 경연을 통해 데뷔를 이뤄냈다. 올해에도 제2의 솔지, 박슬기가 되려는 많은 스타들과 일반인 참가자들의 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S도 올해 서바이벌 노래대결 '노래싸움-승부'를 준비했다. 다만 가수가 아닌 연예인 출연자와 음악 감독이라는 독특한 조합이라 신선한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음악과 함께 춤으로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댄스 서바이벌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를 편성했는데 아이돌 스타로는 비스트 이기광과 아스트로 차은우가 출연해 '댄스왕' 자리를 두고 대결한다. 음악과 댄스 예능 각각의 장점을 살려 올해 추석 스타를 탄생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하나 명절에 빠지면 섭섭한 프로그램도 있다. MBC '아육대'. 그동안 제국의아이들 동준부터 가수 구자명과 노지훈, 인피니트 호야, 2AM 조권과 샤이니 민호 등 수많은 '체육돌'을 탄생시켰다. 활동을 하지 않아도 '아육대'에는 자연스럽게 소환되는 스타들도 있다. 올해는 리듬 체조 종목을 추가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오는 15일 오후 5시 15분부터 2부로 연속 방송되는 '아육대'는 육상부터 리듬체조, 풋살, 양궁까지 다양한 종목이 준비됐다. 가장 빠른 발의 아이돌이 누군지, 리듬체조의 아름다움을 살려낸 선수가 누군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운 상황. 무엇보다 새로 추가된 리듬체조 종목에서의 스타 탄생이 예상된다.
리듬체조 종목은 걸그룹 멤버들 중 무용을 전공한 아이돌을 중심으로 선수를 선발해 대회 수준을 높였다. 트와이스의 미나부터 우주소녀 성소, 피에스타 차오루, 허영지 등 7명의 선수가 이번 경기를 위해 치열한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한 완성도의 무대가 예고됐기 때문에 올해 '아육대'를 휩쓸 치트키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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