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말 하면 잔소리인 음원 기록 제조기들이 뭉쳤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유재석과 그룹 엑소가 오는 17일 오후 8시 협업으로 탄생한 ‘댄싱킹(Dancing King)’을 공개한다. ‘무한도전’을 통해 이들의 합동 공연이 공개된 직후 발표되는 음원인 터라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1월 광희의 끈질긴 노력으로 시작됐다.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유재석에게 벌칙을 선물한 것. 엑소와 합동 무대를 꾸미라는 벌칙이었다. 광희는 인공 암벽 위에 설치된 유재석의 우체통의 문을 여러번 두드린 결과 편지를 집어넣는데 성공했다.
판은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키웠다. 벌칙은 엑소의 무대에 유재석이 오르는 것이었는데 SM의 협업 체계를 끌어왔다. 유재석과 엑소의 신곡이 SM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TATION’(스테이션)의 32번째 주인공이 된 것.
‘댄싱킹’은 브라스 사운드와 정열적인 삼바 리듬을 기반으로 한 흥겨운 분위기의 댄스 곡이다. 평소 예능프로그램에서 삼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드러냈던 유재석인 터라 그와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다.
유재석의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보컬과 엑소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가사에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함께 춤추자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14일 ‘무한도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짝 공개된 이들의 연습 영상은 신명이 나는 리듬이 가득하다. 책상에 앉아 어깨를 들썩이던 이들이 자유롭게 춤을 추며 한바탕 즐기는 모습은 모두를 흐뭇하게 만든다. 불혹을 넘긴 유재석이 청춘인 엑소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춤을 추고 엑소 멤버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 마구잡이로 춤을 추기 때문에 흥이 넘친다. 즐거워하는 엑소와 유재석의 표정만 봐도 벌써부터 ‘댄싱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댄싱킹’ 음원 수익은 ‘무한도전’이 언제나 발표했던 특집성 음원과 마찬가지로 전액을 기부한다. ‘무한도전’은 가요제 등으로 발표하는 음원마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음반 전체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일명 ‘줄세우기’와 모든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올킬’ 역시 ‘무한도전’ 음원 발표마다 있어왔던 일들이다. 엑소 역시 마찬가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장기 집권을 이뤄내는 그룹이다. 이들이 뭉쳤으니 어떤 음원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웬만한 아이돌그룹만큼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무한도전’과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엑소가 만났으니 벌어질 일들은 벌써부터 1위 행진이라 해도 과한 게 아니다.
‘무한도전’은 오는 17일 이들의 연습 과정과 지난 1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엑소의 콘서트에 오른 유재석의 모습을 담는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인스타그램,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