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안방극장 복귀는 성공이었다. 인상적인 연기로 다시 한 번 대상 배우의 가치를 증명한 한효주다.
한효주는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를 통해 2010년 '동이'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워낙 똑똑하게 연기 잘하는 배우라 기대가 컸고, 흥행 카드인 이종석과 송재정 작가까지 더해지면서 안방극장의 최강 조합으로 떠올랐다. 한효주는 안정된 연기로 어려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풀어내는가 하면, 이종석과의 '케미'도 기대 이상으로 사랑스러웠다.
극중 한효주는 현실에서 갑작스럽게 웹툰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인물 오연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웹툰의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과 엮이면서 사랑에 빠지고, 이로 인해 현실 속 아버지 오성무(김의성 분)는 위기에 처한다.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인물이라는 점만으로도 오연주는 연기하기 복잡한 캐릭터다.
한효주는 똑똑하게 세심하게 오연주의 감정을 풀어내면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현실과 웹툰 세계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나, 강철과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까지 로맨스와 애절한 눈물 연기는 물론, 온몸을 던지는 열연으로 한효주라는 이름의 가치를 스스로 확인시켜줬다.
'W'는 한효주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던 청순하면서도 당찬 특유의 이미지를 잘 살려내면서도 장르를 오가는 표현력, 깊은 연기가 그녀의 내공을 입증했다. 특히 이종석과 유독 잘 어울리는 로맨스 케미까지 더해지면서 더 재미있는 극을 완성해냈다. 한효주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됐다.
한효주는 '동이' 이후 영화 작업에만 몰두해왔다. 영화 쪽에서는 많은 대표작을 남겼고, 또 연기 잘하는 젊은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스크린으로 멀리 떨어진 배우에서 'W'를 통해 다시 조금 더 친근해진 배우가 됐다. 연기 잘하는 똑똑한 한효주, 'W'와 만나길 참 잘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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