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가 토론토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되며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연배우인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의 15년 만의 만남과 악과 악들의 치열한 대결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그려내가 있다는 점도 영화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아수라'는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악의 길로 접어든 비리형사 한도경(정우성 분)과 그를 둘러싼 악덕시장, 독종검사, 수사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리치는 악인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수라'에서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은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에 이어 ‘아수라’로 네 번째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비트’와 ‘태양은 없다’를 통해 90년대 영화계를 평정했다. 정우성은 찬란하게 빛나는 청춘스타로 떠올랐고 김성수 감독은 한국 액션 영화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무사’ 이후 15년 만에 누아르 영화 ‘아수라’로 다시 만난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은 변함없이 끈끈했다. 김성수 감독은 ‘아수라’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정우성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할 정도로 정우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수 감독은 “정확히 15년 만에 촬영장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났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동지 같았다”라고 정우성과 다시 만난 소감을 밝혔다.
앞선 세 작품들과 달리 정우성은 ‘아수라’에서 본인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악독한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는 점도 특별하다.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넘어서 다시 만난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이 또 한 번 기념비적인 작품을 탄생시켰을 지도 궁금해진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난 황정민과 정우성은 악덕 시장과 그의 하수인인 비리 형사로 만나서 아슬아슬한 공생관계를 이어간다.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와 그의 하수인이 된 한도경의 관계에 검찰이 끼어들면서 코너에 몰린 성배와 도경의 필사적인 몸부림이 이어진다. 둘의 관계를 쫓기 위해 공권력을 이용해서 온갖 불법을 저지르는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 분)과 수사관 도창학(정만식 분)의 모습도 끔찍한 지옥도를 묘사하는데 중요한 몫을 한다.
'아수라'는 믿음직한 배우들의 만남과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김성수 감독의 만남부터가 큰 화제를 모았다. 과연 '아수라'가 쏟아지는 호평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아수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