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이 웹툰과 현실 세계를 오가는 독특한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W’가 막을 내렸다. 그런데 이상한 건 끝나도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애매한 열린 결말이 아니라 해피엔딩이었는데도 다음 주에 또 볼 것만 같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MBC 수목드라마 ‘W’는 매회가 마치 마지막 회 같았기 때문. 어찌나 매회 스펙터클하고 예상이 어려운 반전 가득한 스토리가 전개됐었는지, 드라마가 아직 반도 방송이 안됐을 때도 마지막 회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 전개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6회에서는 강철(이종석 분)이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걸 자각하고는 현실세계로 가서 ‘W’의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을 총으로 쏘고 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는 내용이 첫 번째 충격이었다. 보통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죽음을 맞는 내용은 드라마의 새드엔딩을 그릴 때 볼 수 있는 장면인데 ‘W’는 겨우 6회 방송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W’는 오연주(한효주 분)가 강철을 살려내는 스토리로 남녀주인공의 얘기를 계속해서 끌고 갔다. ‘W’가 웹툰과 현실 세계를 다루는 드라마라 가능했다. 이뿐 아니라 오연주가 진범에게 총을 맞고 그대로 죽는 줄 알았지만 강철이 웹툰으로 데리고 가 살려내고 강철이 진범을 죽였지만 여전히 오성무의 의식에 남아 오성무가 오연주를 죽이려고 하는 스토리도 그랬다.
거기다 스릴감 넘치는 스토리가 이어지다가 강철과 오연주의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로 전환되기도 했다. 그렇게 ‘W’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하지만 맥락 있게 스토리를 이어가며 매회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 회인 16회도 강철과 오연주가 다시 현실세계에서 만나 사랑을 이어가는 것으로 엔딩이 그려졌지만 매회 마지막 회 같았지만 또 다시 새로운 스토리가 전개되는 ‘W’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W’의 맥락 있는 스토리 전개를 원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강철은 한철호(박원상 분)에게 총을 맞고 그대로 죽어 새드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건가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게 했다. 방송이 끝나는 시간은 다가오고 강철은 죽음을 앞두고 오연주에게 전화 걸어 마지막 말인 듯한 “사랑해”라는 말을 남긴 것을 비롯해 오연주가 현실로 돌아와 이대로 끝인 건가라는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송재정 작가는 오성무가 모든 스토리를 정리하고 소멸하는 전개를 택해 강철과 오연주의 해피엔딩을 그렸다.
매회 그랬듯이 마지막 회까지 정말 한 치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였다. 강철과 오연주의 재회, 시청자들은 시즌2를 원하고 있다. 어떤 장르도 가능한 송재정 작가이기에, 그리고 강철과 오연주가 멜로부터 액션, 스릴러까지 모든 장르를 소화하고 그에 딱 맞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시즌2도 가능할 법한 드라마다. 시청자들을 신선한 충격에 빠뜨렸던 ‘W’. 시청자들은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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