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 없이 노력하는 배우였고, 그 노력이 성과로 돌아왔다. 배우 이종석이 선굵은 남자 연기를 하고 싶었다는 솔직한 고백이 담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부드러운 외모의 그가 영웅 성향이 강한 ‘W’ 강철을 연기하며 남자다운 매력을 뿜어댔고 이 같은 연기 변신 시도는 다음이 더 기대되는 배우로 만들었다.
이종석은 지난 14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W’에서 만화 속 남자 강철을 연기하며 사랑하는 여자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연기를 펼쳤다. 그간의 부드러운 매력과 달리 박력 넘치는 남자로 변신하기 위해 이종석은 말투와 행동 하나하나를 바꿨다. 다소 나이가 느껴지는 중후한 말투, 그리고 무게감 있는 표정 연기가 이종석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게 했다.
이종석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평소 선이 굵고 남자다운 연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라면서 “난 마초 이미지가 아니었기에 이번 'W'를 통해 성숙한 어른 남자 캐릭터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종석의 말대로 강철은 그가 평소에 연기하던 나이대보다 다소 많은 나이대가 적당한 인물이었다. 아직 어린 나이의 배우지만 이종석은 캐릭터가 가진 진중한 매력을 연기로 포장했다. 이 같은 이종석의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정밀한 계산은 강철의 매력을 한껏 높였고 안방극장은 영웅 강철이 위기를 극복하길 바라며 드라마를 지켜봤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본격적인 액션 연기를 펼쳐도 날아다닐 것 같은 느낌. 이종석이 이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하나의 성과였다. 그는 “연주(한효주 분)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액션 연기들을 통해 나의 그러한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W’는 나의 또 다른 이미지 변신 시도에 영향을 준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종석은 이 작품이 끝나고 영화 ‘VIP’를 통해 큰 연기 변신을 꾀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아 지금까지의 모습과 180도 다른 그림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굳이 어려운 길을 걷겠다는 셈이다. 끊임 없이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변신을 하고자 하는 이 착실한 배우에게 또 다른 전환점이 찾아오는 것.
이 작품을 통해 ‘학교 2013’ 이후 5연속 흥행 성공, 괄목할 만한 연기 성장과 배우로서의 가치를 높인 이종석의 또 다른 도전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