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신인 등용문 입증'
말도 많고 탈도 많던 MBC 간판 명절 예능 '아이돌 스타 육상 양궁 풋살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올해도 어김없이 안방 문을 두드렸다. 이번엔 새롭게 리듬체조 종목을 더해 15일 추석 당일 1~2부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특히 이번에는 새롭게 출전한 신인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신 체육돌'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몬스타엑스+우주소녀=운동 잘하는 스타쉽
그동안 '아육대'에서 소속사로 팀을 나눠 경기에 나서면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가 속한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금메달을 휩쓸곤 했다. 하지만 선배들이 떠난 자리에 몬스타엑스와 우주소녀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들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번 '아육대'에서 몬스타엑스는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전통 강호인 비투비를 예선에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첫 출전에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셈. 이들의 상대는 갓세븐이었는데 몬스타엑스는 셔누, 민혁, 아이엠을 앞세워 최종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가 하면 우주소녀 성소는 리듬체조 종목에서 단연 돋보였다. 차오루, 허영지, 정예인, 미나, 은지, 찬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몸짓은 한 마리 나비 같았고 국가 대표 손연재 선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씨스타→EXID & 오마이걸 바통은 교체됐다
씨스타는 '아육대'가 키운 대표적인 여자 '체육돌'이다. 보라, 효린, 소유, 다솜 모두 고르게 운동 실력이 좋아 여자 양궁, 육상 단거리, 단체 릴레이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대거 획득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양궁에서는 EXID가, 계주에서는 오마이걸이 맹활약했다. EXID는 무섭게 치고 올라온 여자친구를 누르고 2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마이걸은 60m 단거리에서 아깝게 놓친 금메달을 계주로 만회했다. 다른 팀이과 엄청난 격차로 릴레이 1위를 차지했다.
◆신기록 대거 속출, 젊은 피의 힘
이번 '아육대'에는 유난히 많은 대회 신기록이 탄생했다.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몬스타엑스가, 여자 60m 단거리에서는 여자친구 유주가 주인공. 이들은 앞서 선배 아이돌 멤버들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으며 '신 체육돌'의 탄생을 스스로 입증했다.
특히 어느 때보다 팽팽했던 남자 60m 단거리 경기에서도 신기록이 수립됐다. 지난 설 특집 때 비투비 민혁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스누퍼 우성이 선배의 기록을 뒤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월등히 향상된 기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을 두 배로 흐뭇하게 했다.
◆스트라이커 신인들도 수고했어요
이번 '아육대'는 풋살 경기를 스페셜 매치로 진행했다.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이 이끄는 레알 막드리볼과 B1A4 바로가 이끄는 골대스리가의 1:1 대결.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시우민 등 그동안 공 좀 찾던 선배들 대신 파릇파릇한 신인들이 대거 출전했다.
여기서 레알 막드리볼 소속 비트윈 정하는 경기 초반 1:1을 만드는 동점골에 4:2를 만드는 환상적인 골까지 성공했다. 경기 중반에는 프로 선수급의 힐 패스로 상대팀 감독인 이천수마저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스누퍼 세빈, 아스트로 차은우, 마이네임 세용도 골맛을 봤다. 비록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빅스 레오가 베테랑의 진수를 뽐내며 결승골을 넣었지만 그는 함께 뛴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육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