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망가져도 정우성은 그냥 정우성이었다. 촐싹거리는 진행과 휴지를 붙이며 눈물 연기를 해도 여전히 ‘잘생김’이 묻어났다.
정우성은 지난 15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아수라 스팟 라이브 2차’에서 ‘아수라’에 함께 출연한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과 함께 수다를 떨었다.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받은 이들은 캐나다 현지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정우성이 1차 방송과 마찬가지로 진행을 맡은 가운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남자들의 쉴 새 없는 수다는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스크린 속 카리스마가 넘치는 이들이지만 생방송인만큼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정우성은 진행자답게 다른 스타들에게 조리 있게 질문을 하고 유쾌한 농담도 던지며 친근하게 다가왔다.
애교를 보여달라는 네티즌의 말에 얼굴을 카메라에 가까이 댄 후 망가지는 표정을 짓거나, 함께 하지 못한 황정민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면서 휴지를 붙이고는 표정을 우스꽝스럽게 지었다. 걸어다니는 화보라고 불리는 정우성의 친근한 매력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작품과 공식석상에서 특별히 흐트러질 일 없는 배우의 소탈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다른 스타들이 토크쇼 진행을 맡으라고 권유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주도하는 정우성의 반전 매력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우성은 평소 네티즌 사이에서 뭘 해도 잘생겼다는 의미로 ‘잘생김이 묻은 얼굴’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배우다. 이날 역시 망가져도 멋있는 외모를 뿜어댔던 것이 사실. 친근하고 소탈하게 다가온 정우성이 있어 영화 ‘아수라’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정우성, 곽도원, 주지훈 등이 출연하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 jmpyo@osen.co.kr
[사진] ‘V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