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시즌3를 마쳤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 출연한 7인의 미스터리 싱어 모두 범상치 않은 포스를 보여줬다. 알려지지 않았던 실력자들로 귀가 호강했고, 감쪽같이 연기를 펼친 음치들로 인해 한바탕 크게 웃었다. ‘너목보3’의 주인공은 미스터리 싱어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너목보3’에서는 다비치가 출연해서 음치 찾기에 나섰다. 다비치는 첫 출발부터 음치 찾기에 실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비치의 강미경과 이해리는 역시나 최후의 1인도 음치를 지목하며 ‘너목보3’ 마지막 듀엣 무대를 웃음으로 장식했다.
최후의 1인이 음치로 결정되기는 했지만 마지막 방송이니만큼 실력자들이 쏟아졌다. 특히 국악 걸그룹과 끝까지 최후의 1인을 대결을 벌인 오리콘 차트 3위 일본 아이돌 코드브이는 사실 한국 아이돌로 단 한명의 일본인 멤버도 없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그룹이었다. 일본에서 검증된 만큼 엄청난 노래실력과 칼군무로 놀라움을 안겼다. 미스터리 싱어로 나선 코드브이의 김선희는 완벽한 일본어와 연기력으로 끝까지 다비치와 음치 수색대를 속였다.
뿐만 아니라 가발과 선글라스로 다비치를 속인 ‘자메이카에서 온 밥 멀리’ 쿤타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웃음과 과장된 몸짓으로 음치의 기운을 강하게 풍긴 쿤타는 3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음치로 지목됐다. 14년차 레게뮤지션 쿤타는 자신의 밴드와 함께 소울을 담은 레게음악을 노래하며 단순히 노래를 넘어서 감동을 줬다.
실력자들도 평소보다 수준이 높았지만 음치들도 매력적이었다. 훈훈한 외모와 수준급 립싱크 실력을 갖춘 ‘와세다 이적짱’과 최초로 실력자와 음치가 한 팀을 이룬 ‘쓰리비치’도 다비치와 시청자에게 반전과 충격을 줬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시즌3까지 큰 사랑을 받는 비결은 미스터리 싱어들과 미스터리 싱어들에게 그럴싸한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제작진 덕분이다. 이날도 ‘너목보3’ 제작진은 강민경을 속이기 위해서 강민경의 중학교 시절 보컬 강사까지 섭외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거기에 더해 ‘장기화와 흥부자들’로 출연해서 독특한 음색과 개성 있는 목소리로 즉석에서 딘딘으로부터 피처링 제의까지 받은 신예지에게는 전문 댄서와 팀을 이루게 하고 복고풍 댄스를 추게 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결과 신예지는 자연스럽게 음치로 지목됐다.
‘너목보3’는 기본적으로 속고 속이는 퀴즈쇼지만 절대 미스터리 싱어들에게 무리한 연기를 시키지 않는다. 사실과 거짓을 적당히 섞은 콘셉트를 만들어내며 일반인인 미스터리 싱어들이 자연스럽게 주인공인 가수들과 음치 수색대를 속일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그렇기에 보는 시청자들도 몰입할 수밖에 없다. 수준 높은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즌제를 도입한 것도 신의 한 수다. 시즌4로 돌아올 ‘너목보’가 기대되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너목보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