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댄싱 슈즈'가 돌아왔다. 뜸한 활동 덕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춤 실력을 마음껏 뽐낸 이기광이 '댄스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기광은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추석 파일럿 '붐샤카라카'에서 초대 댄스왕의 자리에 올랐다. 결승전까지 총 4라운드에 걸친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가 향했다.
비스트의 멤버로 얼굴을 알리기 전 'AJ'라는 이름으로 솔로로 활동한 바 있는 이기광은 이미 일찍부터 소문난 '춤꾼'이었다. 이에 댄스 예능을 표방하는 '붐샤카라카'에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인물이기도.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발한 이기광은 과연 1라운드 당시부터 수많은 가수들의 안무를 통달한 암기력과 강약을 오가는 춤선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물론 어느덧 데뷔 8년차의 보이그룹 멤버로서 상큼하고 발랄한 걸그룹의 안무를 출 때는 난감함을 표하면서도 안무에 오차는 없었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 시작부터 '넘사벽' 춤 실력을 보여준 이기광과 '춤 구멍'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엄청난 노력으로 올라온 김세정이 맞붙게 됐다. 두 사람은 총 30개의 곡 중 가장 많은 곡을 성공한 자가 승리하는 결승전의 룰에 맞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춤추기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이기광은 '으르렁'부터 'Cheer up', '레이니즘'까지 찰떡같이 재현해내는 안무 소화력으로 좀처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모르는 곡이 흘러나와도 멈추지 않고 리듬을 타는 모습에 출연자들이 감탄하기도 했다. 마침내 이기광은 총 24곡에 성공하며 '댄스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댄스왕' 메달보다 의미있었던 것은 비스트라는 소속을 잠시 넣어둔 채 이기광의 이름으로 춤 실력을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 물론 그가 춤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지만, 시청자들이 이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는 적었던 것이 사실. 다시 한 번 주어진 기회를 영리하게 잡아챈 이기광의 남모를 땀방울에도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붐샤카라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