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방송 후 많은 네티즌들이 보이는 반응 중 대부분이 “고경표 다시 봤다”는 거다. 고경표가 나이 설정이 무색한, 자신보다 9살 많은 36살의 정원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고경표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의류 재벌 3세 고정원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데, 방송 전 고경표가 극 중 조정석과 동갑내기 친구인 설정이 무리가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다.
고경표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고등학생 선우 역을 맡아 실제 고등학생 같이 풋풋하고 앳된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36살 캐릭터 연기를 상상이 잘 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방송으로 보니 어색한 점은 없었다. 공효진, 조정석과 잘 어우러지며 연기했고 고정원 캐릭터의 매력도 한껏 살렸다. 일부에서는 고정원이 다소 느끼하다는 반응이 있지만 이미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고정원을 응원하고 있다.
고경표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36살의 고정원 캐릭터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극 중 진중하고 여유 있는 표정과 눈빛, 그리고 나리(공효진 분)를 리드하는 것은 물론 거침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상남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렸다.
힘을 빼고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연기, 네티즌들은 그런 고경표에게 섹시함까지 느껴진다며 설렌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삼각관계를 더욱 쫄깃하게 만드는 고경표의 연기에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다시 봤다는 반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극 중 쓰러진 나리를 병원까지 데려간 뒤 이마키스로 고백하는가 하면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나리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있다”고 또 다시 직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나리를 위한 ‘표나리 사이즈’ 옷을 직접 만들어 선물까지 하는, 다정다감하면서 밀당하지 않는 고정원에 나리는 물론 여성 시청자들도 푹 빠졌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