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를 향한 ‘사생팬’은 곧 ‘스토킹’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빅뱅 멤버 탑이 사생활을 쫓는 일명 ‘사생팬’들 때문에 겪는 고충을 토로하면서 다시 한 번 ‘사생팬’ 스스로 ‘스토킹’을 끊는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탑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팬 여러분 제발 집에는 찾아오지마셔요”라면서 “밤새도록 새벽 초인종 깜짝깜짝 나 무서워 죽겠음, 나 심장터져”라고 ‘사생팬’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고통을 털어놨다. 또한 그는 “참다참다 이제부터는 다 경찰에 신고합니다”라고 경고했다.
탑뿐만 아니라 인기 아이돌 스타들은 공식석상이 아닌 사생활을 쫓아다니는 극성팬들 때문에 많은 고난을 겪고 있다. '사생팬들'은 스타들을 쫓겠다고 안전 신호도 무시한 채 질주를 이어가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 갓세븐 멤버 잭슨이 최근 ‘사생팬’들 때문에 교통 사고를 당해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단순히 사생활만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 범죄도 저지르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둑질하고 SNS 계정을 훔쳐 도용하는 일들, 그리고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도 끈질기게 알아내는 팬들이 스타들을 괴롭히는 중이다.
탑뿐만 아니라 아이돌 스타들은 SNS를 통해 ‘사생팬’들에 대한 경고를 이어가고 있지만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 엑소 세훈과 찬열, 블락비 지코 등이 ‘사생팬’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경고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생팬’들의 행동은 범죄에 가깝다. 어떻게 보면 ‘스토킹’과 다름이 없고, 이를 피해다니느라 2차 사고를 일으키니 스타들의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어하고 다른 팬들과의 차별성을 가져 우위를 점하고 싶어하는 그릇된 욕망 때문에 오늘도 아이돌 스타들이 큰 상처와 고충을 겪고 있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