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가 혹독한 평가를 마치고 드디어 '데뷔'의 꿈을 이루려던 찰라 아쉽게 데뷔를 연기하게 됐다. 3000명을 모으는 최종 미션에 실패하면서 결국 다시 연습생 신분이 됐다. 더 단단하게 데뷔하기 위한 또 다른 준비 과정이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지난 16일 마지막 방송을 통해 최종 7인의 멤버를 선정했다. 최종 1위가 된 낸시와 리더 혜빈, 나윤, 아인, 연주, 주이, 그리고 네티즌 투표 1위인 제인이 그 주인공. 하지만 최종 미션에서 23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데뷔가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모모랜드는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앞서 방송됐던 '식스틴', '프로듀스 101'과 비교됐다. 10명의 멤버들은 최종 데뷔 확정과 모모랜드에 들기 위해 심사위원들에게 4차례의 평가를 받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3000명의 모아 최종 데뷔를 확정 지었고,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독설을 들으면서 연습을 거듭한 끝에 파이널 무대에서는 칭찬받을 만큼 성장한 모습이었다.
사실 데뷔 서바이벌도 혹독하지만 정식 데뷔 후 가요계의 흐름도 만만치 않게 더 혹독한 세계. 모모랜드 일곱 명의 멤버들은 데뷔에 앞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리고, 실력을 평가받은 만큼 다른 신인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데뷔라는 꿈을 이룬 후의 성장도 중요한 법. 데뷔 음반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모모랜드가 된 7명의 멤버들은 데뷔를 잠정 연기하고 다시 트레이닝을 거치게된 만큼 더 탄탄해진 성장이 기대된다. 데뷔를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서 가능성을 보여줄 수는 있었다. 잠정 연기됐지만 더 멀리 나갈 숨 고르기 타이밍이 될 수 있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그룹 아이오아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데뷔의 꿈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 모모랜드 일곱 명의 멤버들도 '꽃길'만 걸을 수 있길 기대한다. 또 제2의 아이오아이다운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