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박수홍, 김수용이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세 사람이 환장하며 보여준 여행은 간만에 미친 듯이 웃긴 예능이 나왔다는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톡 쏘는 사이’가 세 사람의 미친 입담에 힘입어 추석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6일 방송된 MBC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톡 쏘는 사이’가 20년 전 동기로 만나 여전히 마주하기만 하면 웃긴 남희석, 박수홍, 김수용의 충청도 보령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 프로그램은 SNS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여행을 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담는다. 네티즌의 선택을 많이 받는 대결이기도 하다.
세 사람은 첫 등장부터 웃겼다. 신문물에 익숙하지 않은 박수홍과 김수용을 바라보며 답답해하는 남희석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투덜거리는 박수홍, 묵묵히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웃긴 김수용 등 뼛속까지 개그맨인 이들의 최강 웃음 여행이 펼쳐졌다. 남희석은 여행 중간 중간에 당황스러울 때마다 사투리인 “환장하겄네”를 외쳤고, 번번이 환장할 일이 많아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보령 시민들도 웃겼다. 느릿느릿한 말투로 촌철살인을 날리며 이들의 재미 집중 여행에 큰 힘을 보탰다.
개그맨들이 모인 까닭에 수다도 끊이지 않았다. 재미를 위해 ‘뽀글이 파마’를 세명이 한꺼번에 하고 우승하겠다며 짚라인도 한꺼번에 탔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웃음을 만들어갔다. 딱히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고 입만 열어도 웃겼다. 충청도 여행을 하는 탓에 구수한 사투리를 재밌게 소화했고 세 사람의 진솔한 성격이 다 드러나 재미가 있었다. 이들의 강력한 입담에 “간만에 미친 듯이 웃었다”, “정말 웃겼다”, “세 사람이 하드캐리했다”라는 반응이 쏟아지는 중이다.
세 명 모두 최전성기를 누리는 시기는 아니지만 내공이 강했던 탓에 프로그램 하나 살리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이날 ‘톡 쏘는 사이’는 SNS와 여행의 결합으로 돌발 상황의 재미가 있었는데 이 충청도 조가 하는 역할이 정말 강했다. 1회성이 아닌 가을 개편 때 정규 편성으로 다시 보고 싶은 예능이었다. / jmpyo@osen.co.kr
[사진] '톡 쏘는 사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