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배구선수 김연경이 래퍼 도전에 나섰다. 김연경은 자연스럽게 언니들과 어울리면서 배구선수의 체면을 내려놓고 예능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스페셜 꿈계주로 김연경이 출연했다.
김연경은 후보선수부터 리오넬 메시에 비견될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면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연경은 일본 진출과 터키 진출 당시 텃세로 겪었던 것을 실력으로 극복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따낸 김연경의 배구선수로서 마지막 꿈은 올리픽 메달이었다. 김연경은 4년뒤를 기약하며 꼭 메달을 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연경은 래퍼가 되고 싶다는 꿈을 털어놨다.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김연경의 최종 목표는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클럽에서 공연하는 것이었다. 먼저 메인 멘토인 다이나믹 듀오를 만나기 앞서 음악의 신 이상민이 래퍼 선생님으로 나섰다. 김연경은 이상민의 등장에 크게 실망했다.
1세대 래퍼 이상민은 프로듀서로서 샤크라, 디바, 브로스 등을 키워냈다. 이상민은 김연경의 목소리 톤을 칭찬하며 퍼코트와 스냅백을 입혀주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상민은 15분 동안 자신만의 플로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작업에 나섰다. 이상민은 짧은 시간동안 언니들의 랩 스타일을 파악했다. 이상민이 파악한 김연경의 랩 특징은 허스키 보이스였다. 이상민은 마지막 과제로 10분동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랩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언니들은 의의로 랩에 재능을 보여줬다. 홍진경은 뛰어난 플로우를 보여주며 칭찬을 받았다. 라미란도 랩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연경도 체면을 벗어던지고 부끄럽지만 당당하게 랩을 소화해냈다.
두번째 랩 선생은 딘딘이었다. 딘딘은 언니들에게 프리스타일 랩을 전수하기 위해 나섰다. 프리스타일 랩에서도 홍진경은 술술 랩을 뱉어냈다. 홍진경과 김연경은 프리스타일 랩에서 의외의 호흡을 뽐냈다.
김연경은 래퍼 선생과 언니들의 칭찬 속에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김연경은 "배구가 내 천직인것 같다"며 "배구 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완벽하게 언니들에 녹아들었다. 노래방 연습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짝이 의상을 입고 춤을 추고 즐겼다. 제시는 노래방 반주를 통해서 래퍼와 보컬로서 엄청난 재능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제시의 무대에 감탄했다.
김연경은 털털했다. 김연경은 자리에 앉아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했다. 김연경은 '센언니' 제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디스했다. 초면이지만 김연경과 언니들은 정말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김연경과 언니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소통했다. 김연경은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숙과 홍진경은 관심이 감사한 것이고 친척같다는 조언을 전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연경은 후배는 물론 선배들에게도 피치못하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 그리고 김연경을 응원하기 위해 국가대표 여자 배구팀의 황연주와 양효진 그리고 김수지가 출연했다.
김연경과 국가대표 선수들은 허물없이 친하게 지냈다. 김연경은 황연주의 얼굴을 보자마자 얼굴이 갔다고 디스를 했다. 김연경과 김수지는 초, 중, 고 동창으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이였다. 김수지 선수는 김연경이 세리머니를 강요하는 것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양효진 선수는 김연경과 함께 방을 쓰는 룸메이트로 함께 방을 쓰는 고충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배구선수들과 언니들의 흥미진진한 팔씨름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선수로 나선 김숙은 김수지 선수에게 단숨에 패배했다. 제시는 김수지 선수를 격파한뒤에 연경과 팔씨름 대결에 나섰다. 하지만 김연경은 제시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유쾌한 김연경도 올릭핌 네덜란드 전에서 패배한 뒤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 8강 진출 좌절된 이후 김연경은 동료들 앞에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 평소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김연경은 "선수들이 너무 고생한 것을 알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김연경에 대한 미담도 쏟아졌다. 김연경은 평소에 냉정하고 툭툭 거리지만 챙겨줄 때는 챙겨줬다. 김연경은 양쪽 허벅지 통증 속에서도 팀을 위해서 연습을 했다. 그런 김연경의 모습을 본 황연주는 "연경이가 큰 선수가 된 기분을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ps2014@osen.co.kr
[사진]'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