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강력한 존재감과 맛깔 나는 랩으로 프로그램을 재미를 이끌었던 나다와 미료가 탈락했다. 우승 후보였던 두 사람의 탈락에 애청자들은 충격을 받았고 앞으로 무슨 재미로 보냐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그 정도로 나다와 미료는 ‘언프리티 랩스타3’에 딱 맞는 뚜렷한 자신만의 캐릭터와 개성, 그리고 프로그램에 적절한 사연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멤버였다. 하지만 이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아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는 그레이스와 유나킴이 영구 탈락한 가운데 육지담, 미료, 전소연, 나다, 애쉬비, 자이언티핑크가 세미파이널 진출을 앞두고 1대1 배틀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여섯 래퍼 모두 세미파이널 진출을 위해 모두 사활을 건 모습이었다. 치열하게 준비했고 온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여섯 래퍼 중 세 명은 공연 현장에서 바로 탈락,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만큼 모두들 이 악 물고 무대에 오른 모습이었다.
이날 탈락한 미료와 나다도 마찬가지였다. 미료는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연장자로 디스랩 배틀을 할 때도 나이가 항상 언급됐는데 미료의 리허설 무대를 본 나다가 “누가 미료 언니가 올드하다고 했습니까?”라고 할 정도로 세련되고 임팩트 있는 무대, 그리고 강렬한 래핑으로 무대를 채웠다. 그야말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무대였다.
사실 미료는 앞서 Mnet ‘쇼미더머니’ 무대에서 큰 실수를 해 흑역사로 남아있는데 ‘언프리티 랩스타3’를 통해 래퍼로서의 자신의 실력과 매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세미파이널 무대에 앞서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들이 미료를 응원했는데 제아는 “브라운아이드걸스를 하면서 많이 포기했던 부분이 있는데 사람들한테 보여줬으면 좋을 것 같았다. ‘쇼미더머니’에서 그렇게 된 걸 보면서 가슴 아팠다”고 했다.
미료는 “절대 난 ‘언프리티 랩스타’ 안할 거야. 서바이벌 절대 안 할거야라고 했는데 내가 극복해서 헤쳐 나가는 일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며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려고 했다. 죽을 때까지 안 나가려고 했는데 ‘언프리티 랩스타’를 하면서 내 실력이 는 걸 느꼈고 힘든 것도 많았지만 도움이 된 게 많았다”고 했다.
실력이 늘었다고 한 그의 말처럼 미료는 1대1 배틀 무대에서 놀라운 무대를 보여줬다. 미래적인 분위기와 의상으로 강렬한 무대를 꾸몄고 파워풀한 래핑으로 관객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전소연에게 패하고 말았다.
나다의 탈락 또한 시청자들이 크게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나다는 ‘언프리티 랩스타3’ 초반 전소연에게 아쉬운 랩을 하면서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았을 정도로 랩 실력이 좋지 않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와썹이라는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망한 아이돌’이라는 디스랩까지 들으며 랩을 해왔지만 ‘언프리티 랩스타’ 래퍼 중 가장 많은 트랙을 보유한 래퍼가 됐다. 하지만 1대1 배틀 무대가 아쉬웠다. 나다는 와썹 멤버들, 그리고 박미경을 내세워 강력한 무대를 꾸몄지만 치명적인 가사실수로 결국 애쉬비에게 세미파이널 진출 티켓을 양보해야 했다.
나다는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그야말로 스타 래퍼였다. 무서운 성장을 보여준 것은 물론 강렬한 캐릭터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었다. 나다가 무대 전 인터뷰에서 “내가 떨어지면 재미없어질 거다”라고 말한 것처럼 앞으로 ‘언프리티 랩스타3’를 무슨 재미로 봐야할지 아쉬울 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Mnet ‘언프리티 랩스타3’ 화면 캡처